[뉴스토마토 김용훈기자] 하이투자증권은 18일
한라건설(014790)에 대해 제3자배정 유상증자와 만도지분 일부 매각으로 재무구조 개선 발판을 마련했다고 분석했다. 리스크 요인 해소는 주가 상승의 원동력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라건설은 지난 10일 최대주주 정몽원 회장이 300억원, 계열사 마이스터가 200억원, KCC가 500억원을 투입해 10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증을 결정했다"며 "만도지분 45만주(2.4%)를 팔아 855억원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상헌 연구원은 "한라건설이 1885억원 가량의 대규모 자금을 조달한 것은 차입금 상환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함"이라며 "지난해 말 기준 차입금 규모는 9680억원으로 1년내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은 5890억원"이라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중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는 이번 유증과 만도지분 매각으로 충당될 것이며 이렇게 되면 단기차입금 감소효과가 커 재무적 리스크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라건설 지난해말 기준 PF 우발채무 잔액은 1조2243억원으로 이중 89%가 진행 중인 사업과 관련됐고 전체 금액의 74%는 수도권 사업과 관련한 채무보증"이라며 "한라하이힐 복합 건물 등 보유 부동산이 매각 완료되면 4365억원의 PF가 해소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만도지분 매각으로 550억원의 차익이 발생했기 때문에 주택과 관련된 대손처리에 대해 다소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됐다"며 "리스크 요인이 점차 해소되면서 이 회사 기업가치도 레벨업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