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은혜기자] 우리투자증권은 11일
한라건설(014790)에 대해 주당가치 희석보다는 순차입금 감소여부가 더 중요하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만2000원을 유지했다.
이왕상
우리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한라건설이 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1000억원, 만도 지분의 일부 처분(기존 보유지분 22.46% 중 2.47%, 45만주를 주당 19만원에 매각)으로 855억원을 마련하는 등 모두 1855억원의 유동성을 보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한라건설은 올해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 3500억원(1분기에만 3000억원) 등의 상환과 만기연장에 좀 더 유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이 연구원은 이어 "유상증자를 통한 주당가치 희석효과에도 불구하고 한라건설 주식을 매수해야 하는 이유는 유상증자대금 납입으로 인해 순차입금이 줄어들어 순자산가치(NAV)가 유지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향후 기업가치는 순차입금 감소 속도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데 올해는 주요 완공 사업장들의 매각을 통해 미수금 유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여 주가흐름이 양호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올해 말 한라건설의 순차입금 규모를 작년말 대비 2200억원 가량 감소한 712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이는 이번 현금유입액 1855억원을 고려할 때 보수적인 가정"이라며 "만약 주요 사업장들의 매각작업이 원활하게 진행돼 미수금 유입이 본격화될 경우 순차입금 규모는 더 빠른 속도로 줄어들 가능성이 있어 주목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