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터치)정부보다 기업? "실적 모멘텀을 보라"

입력 : 2012-01-18 오후 5:26:54
[뉴스토마토 김용훈기자] 18일 국내 주식시장에선 정부발 뉴스가 큰 이슈가 됐다.
 
정부가 해상풍력 단지를 건설한다는 김황식 국무총리의 발언이 풍력 관련주를 움직였다.
 
반면 포항~영덕간 해저터널이 건설된다는 발표에도 해저터널 관련주는 약세로 마감하는 등 엇갈린 모습을 나타냈다.
 
이에 비해 기업의 실적개선이나 시장확대 등 개별 모멘텀이 있는 종목들은 일제히 강세로 마감하며 펀더멘털을 뛰어넘는 요인은 없다는 것을 새삼 증명했다.
 
◇정부 "2019년까지 2.5GW 대규모 해상풍력 단지 건설"
 
이날 김황식 국무총리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제5차 세계미래에너지회의(WFES) 개막식에서 "2030년까지 세계 5대 신재생에너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한국 정부는 2019년까지 2.5GW 대규모 해상풍력 단지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풍력 관련주는 바로 반응했다. 용현BM(089230)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1만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출발부터 강한 매수세가 몰리며 장중 내내 상한가를 유지했다.
 
현진소재(053660)가 전날보다 400원(3.70%) 올랐고, 태웅(044490)도 2.78%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밖에 마이스코(088700), 동국S&C(100130), 평산(089480)도 오름세를 보였다.
 
업황이 좋을 것이란 전망도 풍력주 매수심리를 자극했다. 한병화 현대증권 연구원은 "설치량이 대폭 늘어나는 등 올해 풍력 업황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해저터널주 호재 불구 약세
 
반면 해저터널주는 이날 약세를 면치 못했다.
 
전일 경상북도는 포항~영덕간 고속도로는 경북 포항시 남구 동해면에서 영덕군 강구면 삼작리구간(상주~영덕간 고속도로) 총연장 48.2㎞, 폭 20.0m(4차로)에 사업비 3조300억원이 투자된다고 밝혔다. 
 
특히 영일만항을 가로지르는 해상구간(9.1㎞)은 사업비 1조1400억원으로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 동해면을 시점으로 4.2㎞는 해저(침매)터널로 건설된다.
 
하지만 이들 관련주는 풍력주와 달랐다. 한국선재(025550)가 전날보다 2.88% 하락했고, 특수건설(026150)이 보합으로 마감했다. 이어 KT서브마린(060370)도 1.17% 떨어졌다.
 
◇정부 발표? "실적 모멘텀을 보라"
 
정부 발표에 따른 막연한 수혜 기대감보단 역시 모멘텀을 보유한 종목들이 장 마감까지 강세를 유지했다.
 
이날 대우인터내셔널(047050)은 올해 1분기 실적 개선 전망에 전날보다 3.13% 오른 2만9700원을 기록했다.
 
주익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4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478억원으로 추정된다"며 "1분기엔 국제 철강가격과 원달러 환율이 전분기보다 상승해 영업이익이 지난해 4분기보다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LA공항 면세점 입찰에 참여해 미국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는 소식에 호텔신라(008770)가 4.77% 상승한 4만2800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전날 호텔신라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 면세점 입찰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LA국제공항 면세점은 그동안 DFS가 매장을 운영해 왔지만 올해 말로 계약이 종료됨에 따라 공항 측이 운영자를 공개 모집한 상태로, 오는 6월말 사업자 선정이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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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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