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는 "이명박 정권에서도 성숙한 성숙한 국민들의 대처 덕에 우리나라가 지금 이 정도로 유지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대표는 18일 밤 12시에 방송된 tvN '백지연의 끝장토론'에서 이동관 전 청와대 언론특보와 끝장토론을 벌이며 이같이 말했다.
유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과 그를 모시는 분들의 민주주의에 대한 소양부족으로 인해 많은 퇴행이 일어났다"며 "특히 정치 부문에서 세 가지 심각한 퇴행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첫째, 미네르바 사건 등을 통해 언론자유가 침해받았다. 둘째, 제도적 측면에서 집권당 한나라당이 이명박 대통령의 오더를 수행하는 통법부로 전락하는 등 삼권분립의 원칙이 무너졌다"며 "마지막으로 항상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대로 밀고나가는 이 대통령의 리더십"이라고 꼬집었다.
유 대표의 이러한 공격에 이 전 특보는 "표현의 자유는 현 정부 내에서 진전이 있었고, 안착되고 있다"며 "통법부라는 말을 들을 정도라면 국정혼란이라는 평가도 없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전 특보는 "불과 5,6년 전 참여정부 때 언론사에 대한 세무조사가 실시됐다"며 언론자유를 물고 늘어지자 유 대표는 "대형언론사라고 해서 세무조사를 안 받는 게 비정상"이라며 "해방 후 5,60년 동안 세무조사를 한 번 밖에 안 받았다는 것이 더 문제"라고 맞받았다.
한편 진행자인 백지연 전 앵커는 이명박 정권의 공과를 놓고 설전을 벌인 두 사람의 섭외 비화를 소개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백 전 앵커는 "참여정부를 옹호하는 역할을 한 유시민 대표는 주변에서 말렸다고 하는데 출연 요청에 흔쾌히 응하셨다"며 "반면 이명박 정부를 옹호하실 분을 섭외하는 것이 힘들었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