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20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단기급락에 따른 부담감과 설 연휴를 앞둔 공격적 포지션 플레이 제한으로 1130원대 숨고르기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전일 국제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미국의 달러화와 엔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스페인과 프랑스는 장기물 국채입찰에 성공했으며, 낙찰금리도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또 국제금융협회는 그리스와 협상이 재개될 것이며,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혀 유로존 우려를 완화시켰다.
여기에 코스피 지수가 6주만에 1900선을 회복했고, 우리나라의 부도 위험을 반영하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도 12거래일 만에 최저치로 하락하며 시장의 낙관론을 키웠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유로화가 1.295달러 위로 올라서는 등 강한 반등세를 보이며 시장의 랠리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그리스 정부와 민간채권단의 협상이 24일 이전까지 합의를 본다고 발표한 만큼 설 연휴 이후의 결과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 연구원은 "오늘은 설 연휴를 앞두고 적극적인 포지션 플레이는 제한될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은 전일 국내증시에서 7000억원 이상 순매수한 외국인의 동향에 주목하며 1130원대 초중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132~1139원.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말부터 이어져 온 박스원의 하단인 1140원대 초중반의 지지력을 돌파하며 6주만에 1130원대로 내려왔다"며 "단기급락 부담이 누적되고 있지만 간밤의 국제환시 흐름은 위험선호를 좀 더 향유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변 연구원은 "오늘 원달러 환율 역시 이러한 흐름을 반영하며 낙폭 확대를 시도할 것"이라며 "하지만 단기급락 부담과 설 연휴를 앞둔 공격적인 포지션 플레이 제한으로 1130원대 초중반에서 숨고르기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선물 예상범위는 1132~114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