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원·달러 환율이 나흘째 하락하고 있다.
2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33분 현재 전거래일대비 2.6원(0.23%) 내린 1134.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2.6원 내린 1134.5원에 출발해, 장중 1133원까지 내렸다가 현재는 1134원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환율이 하락 출발한 것은 유로존 우려 완화로 투자 심리가 회복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날 스페인은 총 66억9000만유로의 국채를 발행해 당초 계획물량을 크게 상회했고, 낙찰금리 역시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프랑스도 당초 계획 물량의 상단에 해당하는 79억6000만달러의 국채발행에 성공하며 유로존에 대한 비관론이 희석됐다.
여기에 코스피 지수가 1% 넘게 상승하는 가운데 외국인이 1300억원 넘게 주식을 순매수하는 것도 환율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미국 경제지표의 호조에 유로존 국가들의 국채입찰도 성공적으로 이뤄지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다"며 "국제신용평가사들의 신용등급 위험은 여전해 공격적인 매수는 제한되고 있지만 유로존에 대한 비관론은 사라지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오후에는 설 연휴를 앞두고 네고 물량(달러매도)이 출회될 것으로 보인다"며 "5거래일 연속 낙폭에 따른 경계매수가 많고 역외 환율이 1132원에서 마감된 것을 감안하면 추가 하락은 1132원에서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같은시간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7.48원 내린 1471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