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소연기자] 지난해 하반기 증시를 뜨겁게 달궜던 엔터주들이 올해도 각종 호재를 발판 삼아 상승 랠리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을 담은 운용사와 펀드 수익률도 개선이 기대된다.
JYP Ent.는 1월 첫 거래일인 2일 종가 5970원에서 19일 8150원으로 약 2주간 36.5% 상승했다.
와이지엔터는 같은 기간 7만2800원에서 8만2000원으로 12.63% 올랐다. 지난 16일에는 무상증자 이슈로 9만4400원을 찍기도 했다.
에스엠은 같은 기간 4만6250원에서 4만7450원으로 2.6% 상승해 상승폭이 가장 작았다. 그러나 올 초 유상증자설에 이어 실제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한 기업치고는 선방했다는 평가다.
엔터주들의 상승세에 이들 종목을 담은 운용사와 펀드 수익률 개선도 기대되고 있다.
먼저 엔터주를 많이 보유한 운용사로는 삼성자산운용과 KB자산운용이 꼽힌다.
지난 12월27일 삼성자산운용은 와이지엔터 보통주 30만2938주를 일주일 간 장내 매수해 6.0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KB자산운용은 이보다 앞서 에스엠에 투자해 지난 9월 6.9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가 지난 11월 3.26%로 축소했다.
최웅필 KB자산운용 주식운용 2팀장은 “오늘도 엔터주가 움직이고 있지만 좋다고 해서 무작정 사는 것은 아니고 밸류에이션이 중요하다”며 “엔터주 중에서는 와이지엔터와 에스엠이 회사가 창출하는 이익 대비 저평가돼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말 포트폴리오 기준 엔터주를 많이 담고 있는 펀드로는 ‘유리슈퍼뷰티자[주식]’이 에스엠을 펀드 내 3.03%를 담고 있었고 ‘트러스톤제갈공명[주식]’은 2.80% 담고 있었다.
이들 펀드는 지난 19일 기준 1개월 수익률이 각각 2.30%와 3.49%를 기록했다. 국내주식형펀드는 같은 기간 3.47%를 나타냈다.
이외 가수 아이유 기획사인
로엔(016170)을 담고 있는 펀드인 ‘교보악사위대한중소형밸류 1(주식)’은 같은 기간 0.52%를, ‘LS KOSDAQ Value 1[주식](모)’는 0.84%를 기록했다.
‘뿌리깊은 나무’ 등 드라마 제작사인
IHQ(003560)를 담은 펀드 ‘하이뉴트렌드리더 1[주식]’와 ‘하이중소형주플러스6M세이프자 1[주식]’은 각각 1개월 간 2.97%, 0.66%를 나타냈다.
이와 관련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엔터주들은 여가 시간이 증가하는데 따른 기본적인 성장성을 갖고 있다”면서도 “엔터주 3인방이 우량한 기업이긴 하지만 엔터테인먼트라는 업종 자체가 워낙 변동성이 심하기 때문에 앞으로 성과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