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은혜기자] 코스피 지수가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1950선을 코앞에 두고 마감했다.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와 스페인과 프랑스의 장기국채 발행 성공 소식 등이 전해지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설연휴를 앞둔 경계심리와 함께 개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했지만 외국인이 9일째 매수우위를 이어갔고, 프로그램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며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20일 코스피지수는 34.92포인트(1.82%) 오른 1949.89에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조1565억원, 1730억원의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반면, 외국인은 1조4173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선물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11계약, 3778계약 매수 우위를 기록했으며, 기관이 홀로 4412계약 매도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비차익거래에서 5624억원 매수세가 이어졌고, 차익거래에서 5341억원 매수세를 보이며 총 1조965억원의 강한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통신업(-0.47%), 의약품(-0.16%)을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했다.
특히 증권(3.78%)이 가장 큰 폭으로 올랐으며 이어 전기·전자(2.86%), 운수창고(2.37%), 제조업(2.10%), 금융업(2.04%), 화학(1.99%) 등이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인 인텔의 깜짝 실적이 전해지면서 국내 대형 IT주들이 강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는 3.53포인트(0.68%) 내린 512.17에 마감했다.
개인이 428억원 가량 순매수 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한 탓에 약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비금속(1.51%)과 기타제조(1.21%), 소프트웨어(1.13%), 유통(0.35%), 금융(0.12%), 통신서비스(0.12%) 등이 상승했다.
하락 업종 중에는 섬유·의류(-3.36%)가 가장 크게 떨어졌으며 제약(-2.15%)과 인터넷(-1.81%), 디지털컨텐츠(-1.55%), 출판·매체복제(-1.36%) 등이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4세대 이동통신이 국제 표준으로 최종 확정됐다는 소식에 와이브로 관련주들이 이틀째 랠리를 이어갔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8원 내린 1134.3원에 마감했다.
강현기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로존 재정불량국들의 자금조달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경제지표가 개선된 영향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