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유나기자] "기름값 걱정 없이 달릴 순 없을까?"
운전자라면 늘 하게 되는 고민이다.
자동차시장에서 늘 화두가 되고 있는 '연비'. 고객에게 사랑받는 자동차가 되기 위한 '제1기준'으로 우수한 연비는 필수요건이다.
올해 들어 연초부터 연비가 대폭 향상된 모델들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지난 18일 출시된 도요타의 7세대 모델 신형 뉴캠리.
◇ 공인연비 23.6km/ℓ를 자랑하는 뉴캠리 하이브리드 XLE.
특히 뉴 캠리 하이브리드 XLE의 공인연비는 23.6km/ℓ에 달한다. 이는 19.7㎞/ℓ이었던 구형 모델에 비해 연비가 20%나 향상된 수치로, 지금까지 나온 중형 세단 가운데 가장 우수하다.
무게를 70kg 줄이고 시스템을 개선하는 등의 하이브리드 시스템 경량화와 공기역학적인 디자인 등을 통해 연비를 높였다는 게 도요타의 설명이다.
도요타도 이같은 연비에 대해 자랑스럽다는 입장이다. 오카네 유키히로 도요타 수석 엔지니어는 최근 뉴캠리 시승행사에 직접 참석해 "중형차로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연비를 달성했다"며 "각국의 연비 평가를 봐도 도요타 시스템의 효율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함께 선보인 가솔린 모델도 기존 모델보다 6.6% 향상된 12.8㎞/ℓ를 구현했다.
자동차시장에서 오랫동안 '찬밥' 신세였던 디젤 모델들도 이제는 우수한 연비로 경쟁하고 있다.
현대차(005380)는 지난 17 일 연비가 18㎞/ℓ에 달하는 중형 디젤 세단 'i40 살룬'을 선보였다. 앞서 출시한 i40 가솔린 모델의 연비는 13.1km/ℓ로, i40 살룬으로 연비를 한층 더 개선했다.
르노삼성자동차도 공인 연비 14.1㎞/ℓ의 'SM5 에코 임프레션'을 출시했다.
◇ 공인 연비 14.1㎞/ℓ의 르노삼성 SM5 에코 임프레션.
SM5 에코 임프레션은 국내 가솔린 2000cc 중형차 중 최초로 단 한번 주유만으로 파주 통일의 문에서 부산 신항까지 왕복 1073㎞ 주행에 성공해 그 능력을 뽐내기도 했다.
또 '에코 드라이빙 1000km'을 개최해 서해안 고속도로 코스와 F1경기장 코스에서 각각 17.3km와 18.0Km의 평균 연비를 기록하는 성능을 발휘하기도 했다.
쌍용차(003620)도 '승용 픽업' 형태의 코란도스포츠를 내놓으면서 국내 도로 여건을 고려한 한국형 2.0ℓ 디젤 엔진으로 연비를 개선했다. 기존 11.6㎞/ℓ에서 모델에 따라 12.8∼15.6㎞/ℓ로 향상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치열한 신차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고유가가 장기화될수록 고연비 자동차의 인기는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