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원·달러 환율이 6거래일 연속 하락 출발했다.
2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51분 현재 전거래일대비 4.45원(0.4%) 내린 1121.4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3.9원 내린 1122원에 출발해, 장중 1120.3원까지 하락폭을 확대했다가 현재는 1121원 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환율이 하락 출발한 것은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경기부양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면서 시장의 투자심리를 개선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는 새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현재의 초금리 기조를 최소 2014년 말까지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경기상황에 따른 3차 양적완화의 추진 가능성도 언급하면서 달러가 약세를 나타냈다.
여기에 유럽에서는 그리스 정부와 민간채권단 간의 협상이 이날부터 재개될 것이라는 소식이 나온 것도 환율 하락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FOMC가 2014년까지 초저금리를 유지한 것보다 경기부양책에 대한 언급이 외환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며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달러 약세와 달러 캐리트레이드 부활 조짐이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재 외환시장은 단기급락에 따른 달러 과매도 상태"라며 "하락 추세가 꺾이지는 않겠지만 1120원 전후에서 조정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편 같은시간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0.57원 오른 1442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