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인표기자] 은행권에서 저소득자 등 금융소외계층을 위한 상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이는 정부의 친서민 정책에도 부합하는 것으로, 대정부는 물론 대소비자 이미지 제고 효과도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경제력이 없는 20대를 우대해주는 상품도 눈에 띈다.
◇ 최고 8% 이자 '매력적'
26일 은행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최고 8%대 금리를 주는 `신(新) 서민섬김통장'을 내놨다. 기존 `서민섬김통장'을 리모델링한 상품으로 기초생활수급자나 소년소녀가장이 3년 만기 적금에 가입하면 기본이율 연 4.2%에 우대금리 4%포인트(500만원 한도)를 더 줘 총 연8.2%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적금 중도해지 가능성이 있는 서민 고객을 위한 상품도 있다. KB국민은행은 작년 말 최고 연 7%의 이율을 주는 1년 만기 `KB행복만들기적금'을 선보였다. 6개월이 지난 후 중도 해지해도 4%의 금리를 준다.
신한은행의 `신한 새희망 적금'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근로장려금수급자, 근로소득 연 1200만원 이하 근로자 등 저소득층의 목돈 마련을 돕기 위한 상품으로 최고 연 6%의 금리를 지급한다.
우리은행은 지자체와 협약을 맺고 서민층의 집 수리비를 지원하는 `두꺼비 하우징론'을 작년 말 출시했다. 주택개량 공사금액에서 최고 2200만원을 대출받을 수 있으며, 대출금리는 5년 분할 상환 고정금리 기준으로 최저 연 4.69%다.
농협은 소외계층을 위한 `NH희망채움통장'을 판매 중이다. 우체국도 차상위계층과 저소득층에게 약정금리의 두 배 이자를 주는 `더불어자유적금'을 내놨다.
◇ 금융서비스 소외 20대 우대 '눈길'
신한은행은 20대 주거래 고객을 선발해 우대서비스를 제공하는 'S20 클럽'을 시행한다. 경제력이나 자산규모가 크지 않아 금융서비스에 소외 받았던 20대 고객들이 오히려 우대를 받는다.
기존 우수고객 선정 기준 점수를 20대에 한정해 낮춰, 금융우대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 S20클럽 고객은 주기적으로 신년 다이어리 등의 선물을 받고 각종 행사에 초대된다.
KB국민은행은 다음달 1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 4층 강당에서 `맞춤형 서민금융' 상담행사를 열 예정이다. 민병덕 국민은행장과 가수 이승기가 상담자로 나서 사금융피해, 햇살론, 개인워크아웃, 새희망홀씨 등 서민금융 관련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