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주분석)자동차株, 주가 재평가 시대 도래

입력 : 2012-01-27 오후 1:21:48
[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현대차(005380)에 이어 27일 기아차(000270)도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공개했다.
 
하지만 높아진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에 양사의 주가는 실적 공개 후 하락 중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4분기 매출 20조5190억원, 영업이익 2조1265억원, 당기순이익 2조2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71.9%와 38.0% 증가했다.
 
기아차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 10조9626억원, 영업이익 8258억원, 당기순이익 7904억원을 기록하며 역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전년동기 대비 영업익은 16.8%, 순익은 3.5% 증가했다. 하지만 시장 예상치 매출 11조원과 영업이익 1조원을 밑돌았다.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한 이유는 전반적으로 내수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판촉비 등 일회성 비용의 증가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올해 글로벌 수요가 줄고 치열해지는 경쟁 등 외부환경 변화에도 불구하고 사업계획 달성으로 가치성장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동차, 올해도 기대되는 실적
 
자동차 산업에 대한 올해 이익 전망이 다소 불투명함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신차 효과로 올해 지난해보다 실적이 좋아질 것이란 것에 기대를 걸고 있다.
 
동부증권은 현대차의 글로벌 공장 판매목표는 429만대로 지난해 증가율 12.4%대비 낮아지지만 유럽시장 점유율 증대가 모멘텀을 제공해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존 설비의 생산성 향상이 진행되면서 수익성 향상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저평가 매력 여전, 저가매수 타이밍 노려야
 
올해 이익 전망이 다소 불투명함에도 불구하고 가격으로만 따지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싼 편이다.
 
지난해 실적 대비 26일 종가 기준 현대차의 PER는 6.2배, 기아차는 7.8배로 코스피의 12개월 예상 PER가 9.3배에 비해 밸류에이션 매력이 존재한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아차에 대해 늘어난 광고비로 인지도가 크게 개선되고 있다며 영업이익률은 올해 1분기부터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0만5000원을 유지했다.
 
동부증권은 현대차에 대해 최소 2015년까지 글로벌 자동차 수요 성장률은 글로
벌 GDP성장률을 넘어설 전망이며 모든 주요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한국메이커의
주가가 소외될 이유는 없다고 분석했다. 
 
임은영 동부증권 연구원은 현대차 판매증가는 글로벌 수요성장을 상회할 것이며 선순환 구조를 기반으로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라며 '매수' 의견과 함께 목표주가 32만원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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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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