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랠리 피로감에 6일 만에 하락..1940선(마감)

美 4분기 GDP 실망감..외국인 13거래일 만에 매도
투신 매물, 장 초반부터 지수 압박
현대차 그룹주 동반 하락..모비스 수익성 악화 우려
엔터·세종시·가스관·문재인 테마 강세
"속도 조절일 뿐..조정 시 IT·車·금융·건설주 비중 확대"

입력 : 2012-01-30 오후 5:51:12
[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 그동안 유동성 기대감에 올랐던 코스피가 차익 매물에 밀려 6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30일 코스피지수는 24.28포인트(1.24%) 하락한 1940.55에 장을 마쳤다.
 
주말을 앞두고 발표된 미국의 4분기 GDP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2.8% 증가해 시장 전망치인 3%에 못 미치면서 실망감이 나타났다.
 
특히 장 후반 외국인이 13거래일 만에 매도로 돌아섰고, 기관은 5거래일째 매도 행진을 이어가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투신(-2000억)을 중심으로 기관이 1977억원 어치를 팔았고, 외국인도 777억원 순매도였다.
 
개인은 운송장비(+3560억)를 중심으로 모두 1715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운송장비에 기관과 외국인의 매물이 몰리며 2.82% 하락했고, 화학(-2.21%), 철강금속(-1.90%), 건설(-1.82%), 기계(-1.60%), 서비스(-1.60%) 순으로 대부분 업종이 내림세다.
 
시가총액 100위권 내에서 현대모비스(012330)가 수익성 악화 우려에 외국인 매물이 쏟아져 7.59% 급락했다.
 
현대차 그룹 철강주인 현대비앤지스틸(004560), 현대하이스코(010520), 현대제철(004020)도 덩달아 3~4% 가까이 밀렸다.
 
하나금융지주(086790)외환은행(004940) 인수가 확정되면서 각 증권사들은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전망했지만 이들 주가는 나란히 1~2% 가까이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5.48포인트(1.06%) 내린 510.33로, 이틀째 하락했다.
 
외국인이 137억원 순매도한 가운데 개인과 기관은 각각 160억원, 30억원 순매수했다.
 
메디포스트(078160)가 연골 재생 줄기세포 치료제 '카티스템'이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품목 허가 승인을 받은 이후 이날까지 급락세를 탔다. 21만원까지 올라갔던 주가는 이날 10.63% 급락한 13만5300원에 마감됐다.
 
엔터테인먼트주 3인방은 동반 상승했다. 에스엠(041510)이 유무상증자가 무난히 끝나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평가에 11.67% 급등했고,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JYP Ent.(035900)도 5~6% 상승했다.
 
세종시, 가스관, 문재인 테마가 강세였다.
 
세종시 분양 재개 소식 등 기대감이 퍼지며 영보화학(014440), 프럼파스트(035200), 유라테크(048430) 등 세종시 테마가 상한가로 치솟았다.
 
한국, 북한, 러시아 간 가스관 건설 사업에 대한 기대가 지속되면서 하이스틸(071090), 미주제강(002670), 비앤비성원(015200) 등이 일제히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안철수 원장이 청치권과 거리를 두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이후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지지율이 올라가면서 관련주가 부각받고 있다.
 
 
원달러환율은 4.10원 상승한 1127.30원으로, 이틀째 올랐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이 "코스피가 속도조절에 나섰지만 단기 조정은 주식 비중 확대 기회로 활용하라"며 "IT, 자동차, 금융, 건설주에 관심을 가지자"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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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미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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