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미국, 일본, 중국 등 주요국들이 최근 외자기업들에 대한 과세관리를 강화하고 있어, 우리 기업들의 대응전략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가 31일 연 '국제조세 현안 및 대응전략 세미나'에서 남태연 김앤장 회계사는 "글로벌 경기침체와 함께 미국, 일본 등 주요 선진국들이 세수확보차원에서 이전가격 과세관리를 강화하는 추세"라며 "중국 역시 외자기업에 대한 지속적 조세 규제와 세무조사 증가 등으로 기업들이 애로를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유망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인도네시아도 최근 외투기업 중심으로 이전가격(다국적기업이 모회사와 해외 자회사 간 원재료나 제품·용역 등을 거래할 때 적용하는 가격)에 초점을 맞춰 세무조사와 관련 법령 정비를 진행 중"이라며 "국내 진출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양국간 상호합의를 통해 거래가격을 미리 정하는 상호합의제도나 정상가격산출방법 사전승인제도 등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남 회계사는 조언했다.

 

이번 세미나에는 포스코(005490), 효성(004800), 한화(000880) 등 관심 기업 직원 8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