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2월 코스피지수가 1850포인트에서 2030포인트 내외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끝나지 않는 유럽 재정위기 문제 등이 발목을 잡고 있지만 1월 만큼은 아니더라도 소폭 오를 것이라 증권가는 예상하고 있다.
3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2월 증시전망을 발표한 증권사 중
대신증권(003540)은 코스피 상하한폭을 1900~2100포인트로 가장 높게 전망했다.
한양증권(001750)과 IBK투자증권은 코스피 움직임을 1900~2050포인트로 분석했으며,
삼성증권(016360)과 신한금융투자는 고점을 2050으로 동일하게 잡았으나, 저점은 각각 1870과 1800으로 설정했다.
우선 증권가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고, 그 중에서 특히 유럽계 외국인의 자금이 집중적으로 유입되고 있는 점 등 외부 유동성이 지수 상승을 견인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심재엽 신한투자 연구원은 "어닝시즌 종료와 PIGS(포르투갈, 이탈리아, 아일랜드, 그리스, 스페인) 국채만기 도래에 대한 부담은 있지만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는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홍순표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작년 7월말 대비 8% 가까이 하락한 상태로 중기적으로는 가격적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수준"이라며 "PIGS 국가들의 대규모 국채 만기가 예정됐지만 2월 코스피의 상승 흐름을 훼손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유동성 효과로 위쪽으로 단기 방향성을 얻는 대신 속도감은 떨어질 수 있다고 대부분은 의견을 모은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은 "유로존의 정책 대응력 부족과 비탄력적인 경기, 단기급등에 따른 후유증 등은 1월과 비교해 상승 속도감을 저하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전히 유럽 재정위기가 지수의 발목을 잡을 수 있기 때문에 경계심을 늦춰선 안된다는 의견도 있다. 여기에 미국 경제지표가 좋지 않게 나올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한다고 조언한다.
2월 중 ▲유럽 불확실성 문제 재부각 가능성 ▲미국 경제지표 모멘텀 상대적 둔화 ▲수급 모멘텀 정점 통과 등이 조정의 빌미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2월 주식시장은 추가 상승 보다 단기 조정을 대비하는 전략이 요구된다"며 "외국인의 대규모 매수는 환영할 일이지만 기조적인 변화로 판단하기는 힘들고 삼성전자의 실적은 좋았지만 전체기업 실적은 기대를 밑돌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상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유동성의 공급과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는 분명 증시에 긍정적인 요인이다"라면서도 "펀더멘털 개선과의 시차 발생으로 인해 아직 '대세상승'을 논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 각 증권사별 2월 코스피 등락밴드 전망치
<자료 : 각 증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