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소비자 물가 상승과 신용카드 사용처 확대 등으로 지난해 카드승인 실적이 450조원을 훌쩍 뛰어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카드승인실적은 전년(389조)보다 17.8% 증가한 458조원을 기록했다.
지난 2008년 카드승인실적이 300조원을 돌파한 이후 3년만에 400조원을 넘어선 것이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해 소비자 물가와 국내총생산(GDP)이 전년대비 각각 4%, 3.4%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협회는 분석했다.
각종 세금 등 소비 지출에서 신용카드 사용이 많이 늘었고, 신용카드 가맹점이 확대된 것도 카드실적 상승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민간 소비지출 대비 신용카드 사용비중은 지난 2010년 57%에서 지난해 3분기 기준 61.3%로 확대됐다.
가맹점 수 역시 지난해 1월 기준 208만개에서 현재 기준 222만개로 증가했다.
그러나 올해 카드실적은 지난해와 같은 높은 실적을 거두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당국에서 카드사들의 신용카드 발급에 제동을 걸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말 신용카드사 외형확대 억제 정책에 이어 12월에는 신용카드 시장 구조개선 종합대책을 내놓으며 카드 발급을 제한하고 나섰다.
협회 관계자는 "민간소비를 중심으로 한 내수확대가 카드실적 증가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최근 일련의 신용카드 사용 억제 정책 등으로 인해 큰 폭의 카드실적 증가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카드승인실적은 현금서비스, 카드론, 해외신용판매, 기업구매카드 실적, 승인취소 실적을 제외한 순수 국내 신용판매 승인실적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