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전 9시42분 대한항공은 전날보다 3.93% 오른 5만2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 26일 이후 5거래일 연속 강세를 기록하고 있다.
안정적인 여행 수요와 원화강세 흐름에 따른 비용부담이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증권가 분석 덕분으로 풀이된다.
전날 대한항공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8.5% 증가한 3조188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반면 영업이익은 34.5% 줄어든 766억원에 그쳤다.
영업이익 감소에도 국내외 증권가는 대한항공에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지난해 영업이익 감소의 요인이었던 제트유가가 전년과 유사한 수준에 형성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RBS증권은 "거시경제 상황이 기대 이상일 경우 대한항공은 다른 항공사보다 수혜가 클 것"이라며 "다른 항공사보다 화물 비중이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높아져도 상대적으로 다른 항공사보다 수혜를 누릴 것이란 전망이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경기침체로 수송량이 위축됐고 평균 제트유가가 전년대비 30.4% 증가한 배럴당 129달러였다는 을 감안하면 견조한 실적"이라며 "원화 강세와 제트유가 안정화는 실적 성장세를 견인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