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험준한 산행중 지쳐갈 때면 '정상으로부터 몇 킬로미터'라는 이정표에 또 한번 힘을 내곤 한다. 목표에 대한 기대감이 긍정의 힘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1일 주식시장도 이러한 산행과 마찬가지로 기대섞인 전망이 주가를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바닥 지난 건설株..다시 날자
지난해 국내외 수요가 줄어들며 고전을 면치 못했던 건설종목들은 이날 양호한 실적회복에 상반기중 건설투자 확대에 대한 기대감속에 강세를 보였다.
1일 지난해 실적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고 발표한
대림산업(000210)은 전날보다 5.09% 오른 11만3500원에 거래를 마치며 반등에 나섰다.
대림산업은 중동과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초대형 정유 또는 발전 플랜트 사업 수주 등 해외 건설사업의 성장에 힘입어 신규 수주규모가 전년대비 30.8% 오른 10조7348억원를 기록, 처음으로 10조원 돌파에 성공했다.
지난 31일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2년 연속 매출 10조원 돌파에 성공했다고 밝힌
현대건설(000720)도 중동 등으로부터의 플랜트 건설 기대감이 높아지며 4.75% 오른 7만5000원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유가 강세에 따른 중동지역의 플랜트 수요 기대감이 높아진데다 상반기중 정부의 공공지출 확대가 각종 건설투자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며 "외국인들이 건설주의 저점을 확인하며 수급에 나선 것도 강한 흐름을 이끌었다"고 진단했다.
◇삼성電, 연이은 해외발 악재에 '주춤'
삼성전자(005930)는 전날 유럽연합(EU)이 반독점 조사 착수소식에 2.5% 하락하며 7거래일만에 110만원 아래로 밀려났다.
EU 집행위원회는 현지시간으로 31일 삼성전자를 대상으로 "필수적인 표준 특허권을 이용해 유럽내 모바일 기기 시장에서 경쟁을 왜곡했는지와 유럽전기통신표준협회(ETSI)에 약속한 사항을 위반했는지 등을 평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선는 EU의 조사가 삼성전자만이 아닌 애플 등을 상대로도 진행되고 있는 것이며 이미 개별적인 로열티 협상을 진행해왔기 때문에 실제 제재로까지 이어지진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시장에선 유럽지역에서의 반독점 조사 소식과 함께 삼성전자가 애플을 상대로한 소송이 연이은 기각 판결을 받고있는 것 등에 대한 우려감이 제기되며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모습이다.
◇기대가 주가를 움직여
국내 대형 유통업체들이 인수전에 뛰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하이마트(071840)가 인수합병(M&A) 기대감으로 전날보다 6.9%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