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하이닉스(000660)반도체는 지난해 실적이 매출 10조3960억원, 영업이익 3250억원, 순손실 56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은 14%, 영업이익은 89% 각각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2조5530억원으로 직전 분기(2조2910원)보다 11% 늘었지만,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7.2%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1670억원으로 직전 분기 2770억원 대비 39% 개선됐으나 두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순손실은 전 분기 5630억원 대비 57% 줄어든 24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4분기는 전분기에 비해 D램 가격이 19%, 낸드플래시 가격이 17% 각각 하락하며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됐다.
하이닉스 측은 "지난해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과 일본, 태국의 자연재해 등으로 IT 기기의 수요가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비교적 견조한 수요의 모바일·서버 시장에 대응하고 30나노급 D램의 비중을 지난 연말 목표치를 초과한 40% 중반으로 확대하는 등 미세공정으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출하량은 D램 30%, 낸드플래시 24% 늘어나 전분기 대비 매출, 수익성 모두 개선됐다.
올해 투자는 4조2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0% 늘리기로 했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을 낸드플래시 사업에 투자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D램은 20나노급 제품의 양산과 모바일 D램 제품의 경쟁력을 강화해 업계 선두 업체 위상을 지속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낸드플래시도 20나노 제품의 양산과 10나노급 제품의 개발로 기술 우위를 확보하고 eNAND, SSD를 포함한 다양한 응용복합제품 사업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M12 팹의 신속한 양산 체제 돌입으로 낸드플래시 300mm 생산량을 작년 말 월 13만 장 수준에서 올해 연말까지 17만장 규모로 늘릴 예정이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과 IT 제품 수요 부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전 세계적인 '모바일화'와 '스마트화' 흐름은 여전히 새로운 성장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양지윤 기자 galile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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