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에쓰오일(
S-Oil(010950))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94.3% 증가한 1조6698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31조9140억원, 1조2126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55.6%, 70.7% 늘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 9조2641억원, 영업이익 4118억원, 순이익 359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로 매출은 52.3%, 영업이익 6.0%, 순이익 17.4% 늘어난 실적이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수출증가와 석유화학부문, 윤활부문 실적 개선에 따라 실적이 크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연간 매출액은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과 석유화학제품 생산량 증가,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및 아시아지역 수요 증가에 따른 수출물량 증가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55.6% 증가했다.
연간 영업이익은 정제마진 상승과 석유화학부문 이익 증대, 윤활기유 부문의 이익 증가에 힘입어 전년 대비 무려 94.3% 증가했다.
순이익 역시 3분기 환율 급등의 영향으로 대규모 환차손이 발생하였으나 나머지 분기 환차익으로 대부분 상쇄하여 환율변동의 영향을 최소화했으며, 영업이익 증가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70.7% 증가했다.
지난해 수출은 전년 대비 20.5% 증가, 전체 판매물량 중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61%를 기록했다.
◇ 석유화학 부문, 신규시설 가동.."영업익 600% 급증"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정유부문은 국제시장에서의 정제 마진이 4분기 다소 하락했지만 지난해 전체적으로는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원유처리능력 증대에 따른 판매 물량 증가와 높은 정제마진을 적극 활용한 판매물량 증대로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됐다.
석유화학 부문은 2분기 신규시설(제2 아로미틱 콤플렉스)의 가동에 따른 생산량이 크게 증가, 수출을 통해 전년대비 매출액은 120%, 영업이익은 600% 급증했다.
윤활기유 부문은 3분기까지 선진국을 중심으로 수요강세 추세가 이어지면서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대비 크게 증가했다. 특히,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7%에 불과했으나, 영업이익 부문에서는 43%를 차지해 회사 수익의 큰 비중을 차지했다.
◇ 에쓰오일 "올해 역시 꾸준한 회복세 보일 것"
에쓰오일은 올해 정유산업에 대해 세계경제의 불확실성 지속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시장의 수요증가에 힘입어 지난해보다는 완만하지만 꾸준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석유화학부문은 PX(파라자일렌)시장의 수급상황 호조가 지속되면서 올해에도 양호한 마진을 시현할 것"이라며 "벤젠도 지난해 수요부진을 극복하고 수급이 개선되면서 시황이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윤활기유는 수요 증가세를 상회하는 대규모 공급 증가의 영향으로 당분간 전분기의 약세를 이어 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아시아지역 증설의 영향이 마무리되는 올 하반기부터는 시황이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