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헌철기자] 롯데그룹과 신세계, 홈플러스가 하이마트 인수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롯데그룹과 신세계, 홈플러스가 2일 하이마트 매각주간사에 비밀유지약정서(CA)를 제출한 것으로 2일 확인됐다.
CA는 인수과정에서 알게 되는 사실에 대한 비밀을 유지하겠다는 약정서로 이를 제출한 기업을 대상으로 하이마트 인수전 절차가 진행된다. 이에 따라 국내 대형 유통업체 3사의 치열한 인수 경쟁이 본격화된 셈이다.
롯데그룹(
롯데쇼핑(023530))은 올 초 신동빈 회장이 하이마트 인수전 참여 의사를 밝힌 바 있고 현금성 자산도 충분하다는 평가다.
롯데는 백화점과 마트, 홈쇼핑 등에서 이미 가전을 취급하고 있고 지난해 부터 가전 전문매장인 디지털파크를 선보여 하이마트 인수시 시너지 효과가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
신세계(004170)는 유진기업과 하이마트의 경영권 분쟁이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다는 이유 등으로 참여를 저울질 하다 하이마트의 영업망에 대한 매력을 경영진이 긍정적으로 판단해 뒤늦게 참여 한것으로 보인다.
또 풍부한 자금력과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하이마트 인수 의지가 누구보다도 강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홈플러스는 상생법 등으로 인해 대형마트와 SSM 등 그룹의 주력 사업이 잇달아 규제에 묶여 새로운 성장 동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참여 한 것으로 보인다.
매각주간사인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CA를 제출한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설명서(IM)를 배포하고 예비 입찰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달 말께 각 인수주체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하면 3∼4월께 우선협상 대상자가 가려질 전망이다.
이번 공개입찰로 매각되는 하이마트 지분은 62.25%로 유진기업(31.34%), 선종구 하이마트 회장(17.37%) 등의 보유분이 포함돼 있다.
시가총액 기준 1조2500억원 규모지만 경영권 프리미엄 등이 포함되면 실제 인수가격은 2조원을 웃돌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예상이다.
한편 GS리테일은 이날 조회공시 답변에서 "하이마트 인수를 위한 공개입찰에 참여치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