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뉴스토마토와 벤처기업협회가 공동으로 기획한 순서입니다. <벤처, 기업경영에 ‘문화’를 더하다!> 시간입니다. 산업부 문경미 기자와 함께 합니다. (인사) 오늘은 어떤 기업을 다녀오셨나요?
기자 : 오늘 소개할 기업은 알서포트라는 회산데요. 여기에서의 알(R)은 영어 대문자인데요. 리모트(Remote)라는 뜻이 담겨있습니다. 회사의 사업을 대변하는 글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 리모트라고 하니 텔레비전이 생각나는데요. 자 그럼 어떤 회사인지 자세히 살펴볼까요?
기자 : 알서포트는 2001년 설립했는데요. 국내 기업으로는 세계 최초로 웹과 아이콘을 이용한 원격제어시스템의 특허 기술을 상용화한 원격지원, 원격제어 기술을 가진 회사입니다. 이미 한국은 물론이고 미국과 일본 등 세계시장에서 지적재산권으로 보호받고 있는데요. 이를 바탕으로 미국과 중국에도 법인 설립 후 원격지원과 제어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미 20개 국가에 알서포트의 고객사들이 널리 퍼져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 원격제어... 선뜻 이해가 되지 않는데요.
기자 : 혹시 메신저를 이용해서 상대방 친구의 컴퓨터를 본 일이 있나요? 아니면 반대의 경우라도요.
앵커 : 제가 컴퓨터에 버그가 잡혔던 적이 있었는데요. 그 때 친구가 네이트온으로 제 컴퓨터를 봐준 적이 있었어요.
기자 : 바로 네이트온에서 이용할 수 있는 원격제어 시스템도 알서포트의 제품인데요. 멀리 있어도 웹에 접속할 수만 있다면 어디에서든 나와 연결된 컴퓨터에 바로 접속할 수가 있습니다. 그 네이트온에서 이용한 제품은 알서포트의 제품 중 하나일 뿐인데요. 최근에는 스마트폰 사용자가 늘어나고 있는데요. 만약 스마트폰을 이용하다가 갑자기 어떤 앱을 이용했는데 실행이 잘 안되거나, 버벅이는 현상이 생긴다, 이럴 때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앵커 : 글쎄요... 보통은 전화기를 구매한 대리점이나 A/S센터를 찾아야겠죠.
기자 : 그러나 많은 분들이 특히 직장인들은 회사에 묶여 찾아가기도 시간이 많이 필요하고, 퀵서비스를 이용한다고 해도 불편함이 있지 않을까요? 박남숙 앵커 역시 방송 시간에 쫓겨 고장 수리를 맡기기 어려울텐데요. 그러나 전화기는 거의 업무상에 빠질 수 없는 기기가 되어서 고치지 않을수도 없겠죠. 이럴 때 스마트폰의 앱을 잘 살펴보면 되는데요.
저같은 경우는
SK텔레콤(017670)을 이용하고 있는데요. 스마트폰에 탑재돼 있는 앱 중에서 ‘원격상담’이라는 앱이 있습니다. 이걸 이용하면 상담원과 실시간으로 내 전화기 상태를 보여줄 수 있는데요. 상담원이 제 전화기 상태를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원격제어시스템입니다.
앵커 : 그럼 직접 찾아갈 필요가 없는건가요?
기자 : 그렇죠.
앵커 : 진짜 스마트해지는 느낌인데요.
기자 : 이건 소비자가 이용하지만 사실상 각 단말기에 탑재되는 제품이기 때문에 B2B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른 이야기로 최근 유클라우드 시스템이 각광을 받으면서 언제 어디에서라도 서버에 접속하면 일을 할 수 있는 체계가 만들어지고 있는데요. 그러나 이 때에도 컴퓨터나 단말기가 필요하죠. 서버에 접속해서 일을 하려면 회사 프로그램에 접속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깔릴 수 있는 체계가 아직은 컴퓨터가 있어야 하는데요. 그러나 알서포트의 제품을 이용하면 전화기로도 내 컴퓨터나 회사 컴퓨터에 접속해서 바로바로 제어가 가능합니다.
앵커 : 어떤 개념인거죠?
기자 : 제가 알서포트의 리모트뷰라는 제품을 사용해봤는데요. 먼저 제 전화기가 있고, 알서포트의 리모트뷰라는 앱을 깔았습니다. 이 앱을 이용하면 제 컴퓨터에 접속이 가능한데요. 이걸 가장 잘 이용할 수 있는 방법, 일반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이야기를 한다면, 최근 스마트폰을 이용한 주식거래가 가능해지긴 했어도 그 수수료가 컴퓨터를 이용하는 것보다는 비싼 편인데요. 이런 분들이 외부에 있을 때에도 매수나 매도 시간에 맞춰 실시간으로 내 컴퓨터를 이용해 거래를 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이럴 때 수수료가 적은 컴퓨터를 이용한 HTS 프로그램에 접속해서 거래하는거죠.
앵커 : 그게 가능한가요?
기자 : 우선 인터넷에 접속해서 앱을 이용하면 되겠구요. 집의 컴퓨터가 꺼져서는 안되겠죠. 악용하긴 힘들겠지만 예를 들어 설명하자면 그렇구요. 특히 우리 이토마토의 경우는 알툴바를 깔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는데요. 뉴스토마토 기사 관리창이 스마트폰으로는 접근이 어렵습니다. 실시간으로 속보를 처리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는데요. 그 때 알서포트의 원격제어 프로그램인 리모트뷰를 이용해서 제 컴퓨터에 접속해서 컴퓨터 창으로 기사를 등록하고 편집하고 기사를 낼 수 있는거죠. 기기는 가벼워지고 일은 빨라지는 겁니다.
앵커 : 저도 이용해봐야될 것 같은데요. 그러면 보안 문제는 어떤가요?
기자 : 우선 이용자 개인에 대한 확인 작업이 철저하게 이뤄지는데요. 주목할만한 것은 전세계 수많은 기업, 정부, 공공, 금융 기관 등에서 알서포트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세계 6대 PC 제조사는 물론,
삼성전자(005930)와 SK텔레콤 등 전자제품 제조사와 통신사 국방부, 시티은행 등도 고객사인데요.
이 회사의 출발이 국내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 전문업체인 하우리의 연구소장이 나와서 만든 회사라는 점을 주목해봐야 합니다. 이 회사 서형수 대표의 이야기인데요. 하우리가 보안이나 해킹 이슈 생길 때 마다 원격으로 지원할 일이 많았겠죠. 당시에는 기술요원이 직접 방문해서 샘플을 입수하고, 문제를 해결했다고 하는데요. 이 때 직접 가지 말고 그냥 멀리서도 웹에 접속만 되면 고객사를 지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고 합니다. 결국 이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창업까지 하게 된거죠.
앵커 : 보안 전문가가 만든 시스템이니만큼 신뢰를 가질 수 있다, 는 이야기인 것 같군요. 그렇다면 이 회사의 매출 추이도 궁금해지는데요.
기자 : 2010년 94억원의 매출액과 1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는데요. 지난해의 경우는 132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중 63억원이 해외에서 발생했는데요. 거의 절반 가량이죠. 알서포트는 20개국가의 4000여개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도 해외 매출의 가장 많은 부분은 일본에서 발생하고 있는데요. 2009년 프로스트앤 설리반(Frost& Sullivan)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알서포트가 아시아시장의 경우 34%의 시장점유율로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원격지원 서비스 시장에서는 단연 돋보이는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 다양한 스마트한 제품을 살펴봤는데요. 그렇다면 알서포트의 문화경영, 어떻게 이뤄지고 있나요?
기자 : 이 회사는 IT 소프트웨어를 다루는 업체이다 보니 자칫 컴퓨터 내에서만 일하는 상황이 될 수밖에 없는데요. 이때 서 대표가 이렇게는 안되겠다, 라는 문제의식을 느꼈다고 합니다. 당시 이야기를 들어봤는데요. 영상으로 보시죠.
[인터뷰 : 서형수 (알서포트 대표)]
“보통 벤처기업의 인원수가 40~50명이 될 때 사람들의 의사소통이 힘들어지는데요. 저도 나름 고민을 많이 하다가 그것은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노는 장소에서 떠나야 한다, 20인치밖에 안 되는 장소에서 벗어나게 해야 한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문화를 통해서 영화를 보게 하거나, 연극을 보게 해서 다른 부서 직원들과 교류를 자연스럽게 이뤄지게 하려고 출발하게 됐습니다. 4~5년 전에 첫 출발이 매월 1회 영화관람으로 지금은 정기적으로 공연이나 연극 관람으로 확대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기자 : 알서포트는 1달에 1번, 직원이 원하는 사람과 자율적으로 보고 싶은 영화를 인원에 상관없이 회사에 티켓을 신청하면 되는데요. 회사는 표를 구입해서 주는 역할만 하는 겁니다. 또 읽고 싶은 책도 회사가 제공하는데요. 알서포트는 이외에도 가족 동반, 고객사 동반 공연 관람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선착순으로 진행되는 공연관람은 매회 뜨거운 반응을 볼 수 있다고 하는데요. 특히 이 회사가 지난해 10주년을 맞아 직원들에게 선물을 하나 했습니다. 지금 전직원이 가족동반으로 4회에 걸쳐 괌으로 여행을 가고 있습니다.
앵커 : 괌이요? 갑자기 부러워지는데요. 직원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기자 : 이 회사에서 운영되고 있는 문화탐방동호회 회장님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봤습니다.
[인터뷰 : 신민식 (알서포트 마케팅팀 과장, 입사2년차)]
“저희 파트너나 고객사를 대상으로 문화공연을 하고 있는데요. 한번 참여한 분들은 계속 하고 싶다고 하구요. 일반적으로 IT를 하는 분들이 문화를 잘 모르시는데, 고객사들이 이 회사는 IT만 하는 회사가 아니라, 문화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 좋았습니다. 이런 활동하는 것들이 고객사에 알려져서 문화와 IT를 잘하는, 이끌어가는 기업으로 이미지를 심는데 노력하고 싶습니다.”
앵커 : 문화로 경영을 고객사까지 확대했군요. 그렇다면 앞으로의 알서포트 어떤 회사가 될까요?
기자 : 100년 넘게 가는 기업을 만들고 싶다는 것이 서형수 대표의 생각인데요. 이야기 직접 들어보시죠.
[인터뷰 : 서형수 (알서포트 대표)]
“알서포트의 기본 모토는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간다는 것입니다. 그 정신에 입각해서 생각해보니 아무도 해외에 있는 거래소에 상장한 회사들이 적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조사해보니 일본의 동경증권거래소의 경우에 한국의 소프트웨어 회사들이 없었습니다. 저희가 3년 내에 동경에 상장할 것을 목표로 걸었습니다. 현재 일본에서 회사 매출의 45%를 거둬들이고 있습니다. 한 나라에만 집중된 구도를 벗어나서 미국과 중국에서의 매출 확대를 꾀하고 있는데요. 아마도 올해에는 중국에서 많은 매출이 예상되고 올해 내년 급성장이 예상됩니다.”
앵커 : 올해의 다양한 소식들 또 기대해보겠습니다. 오늘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인사) 뉴스토마토와 벤처기업협회가 공동으로 기획한 순서 <벤처, 기업경영에 ‘문화’를 더하다!> 알서포트에 대해 알아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