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국내 주요기업들의 실적발표 시즌을 맞아 배당투자에 나섰던 투자자들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변동장세속에 제법 선방을 기록한 기업들이 있는가 하면 부진한 실적탓에 아예 현금배당 규모를 줄이는 곳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4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중 배당결정에 나선 기업들의 배당수익률(연도말 결산일 기준)이 가장 높은 곳은 주당 200원의 배당을 결정한
진양산업(003780)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29일 종가 1935원을 기준으로 배당수익률이 10.34%에 달했던 진양산업은 지난 1일 주주총회를 열고 현금배당을 결정함에 따라 배당결정일 기준 확정 시가배당 수익률은 이날 종가(2045원)을 반영해 9.5%로 줄었지만 여전히 가장 높은 배당수익률을 기록했다.
진양산업은 지난 2009년과 2010년에도 각각 7.23%, 7.94%의 배당 수익률을 기록하며 배당주로서의 가치를 보여왔다.
최근 2년간 6~7%대의 배당수익률을 기록했던
WISCOM(024070)도 지난 1일 주당 200원씩 총 30억원의 현금 배당을 결정하며 배당가치주임을 입증했다.
한국쉘석유는 지난 7월 중간배당 주당 2000원씩 1.0%의 배당수익률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최근 경쟁업체의 제품가격 인상 움직임에
KT&G(033780)는 실적 부진에도 주당 3200원씩 총 4024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배당수익률은 지난 2010년 4.64%보다 줄어든 3.89%에 그쳤지만 전체 14위를 기록하며 지난해 50위권 밖에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여 새로운 배당주로서의 매력을 높였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높은 변동성 탓에 기업들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부진하며 기업들이 현금배당에 나서지 않은 경우가 많아지며 총 배당금 규모도 전년대비 20%가량 줄어든 3조2000억원대에 머물렀다"며 "전반적으로 업황 부진한 가운데서도 소재부문 업종의 배당성향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