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기성기자] 송호창 변호사가 민주통합당 간판을 달고 6일 4.11 총선 의왕·과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송 변호사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개혁, 새로운 변화를 위해 시민의 목소리를 듣고 대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의왕·과천은 한 번도 한나라당이 패배한 적이 없는 어려운 곳”이라며 “제 아이들의 고향이 된 의왕·과천을 더 이상 낡은 정치인에게 내버려둘 수는 없다. 야권의 힘을 하나로 모아 반드시 낡은 한나라당 후보를 이길 것”이라고 다짐했다.
민주화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사무처장 출신인 송 변호사는 지난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시위 당시 각 TV토론에 출연해 정부를 논리적으로 반박하면서 ‘촛불 변호사’란 애칭을 얻었다.
진보진영을 대표하는 젊은 법조인으로 대중에 각인된 그는 이후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당시 야권단일후보인 박원순 후보의 대변인을 맡으며 사실상 정계에 첫 발을 내딛었다.
최근엔 법조계 비리를 폭로한 영화 ‘부러진 화살’의 시나리오 자문을 맡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또 한 번 뉴스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경기 의왕·과천은 안상수 전 한나라당 대표가 이 지역에서만 내리 4선을 하는 등 한나라당 초강세 지역으로 분류돼왔다.
또한 지난달 창조한국당을 탈당, 의원직을 버리고 민주통합당 합류를 저울질하고 있는 유원일 전 의원도 이 지역에서 출마 채비를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민주통합당은 이날 송 변호사와 함께 백혜련 변호사를 외부 인재로 영입했다.
백 변호사는 지난해 11월 대구지검 검사 재임 시절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 훼손을 지적하며 돌연 사표를 내 검찰 내부의 큰 반향을 일으킨 인물이다. 백 변호사도 이번 4월 총선에서 출마할 예정인 가운데 아직 지역구는 정하지 않은 것으로 정해졌다.
한명숙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두 사람을 소개하면서 “우리나라의 인권과 정의를 위해 애써 오신 두 분이 민주통합당에 결합함으로써 저희는 천군만마를 얻은 듯 힘이 생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