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기성기자] 홍준표 전 한나라당 대표는 7일 전당대회 돈봉투 파문의 중심인물 박희태 국회의장에게 “책임지는 것이 옳다”면서도 “정치책임은 사법책임과는 달리 행위책임이 아니고 관리책임”이라고 퇴진의 길을 열어줬다.
6선의 원로 정치인이자 국회 수장인 박 의장에게 일종의 퇴진용 명분을 쥐어 준 셈이다.
홍 전 대표는 또 자신의 가족사를 언급한 무소속 강용석 의원 발언에 대해 “강 의원 말처럼 무지렁이처럼 밑바닥 인생을 살았던 내 부모님이지만 나는 아직도 돌아가신 부모님의 은덕으로 내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앞서 지난 5일 트위터에 “홍준표가 X나게 불쌍해. 나보다 더 못난 부모 만나 세상 치열하게 살면 뭐해. 박근혜가 (당권을) 잡으니까 공천 못 받을 것 같아”라고 말해 논란을 낳았다.
한편 홍 전 대표는 6일 팟캐스트 손바닥tv에 출연, 최근 당을 들쑤신 살생부 명단에 이름이 포함된 것과 관련해 “공천 여부 쟁점 된다는 사실 자체가 불쾌하다”면서 “불출마를 하더라도 당당하게 내 발로 내가 결정할 것”이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