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POSCO(005490)가 올해 재무건전성 향상을 위해 비업무용 자산 활용과 비상장 계열사의 IPO 등을 적극 추진해 자금조달에 나설 방침이다.
이에 포스코패밀리인
대우인터내셔널(047050)도 교보생명 지분 등 불필요한 사업부문에 대해 구조조정 및 자산매각에 속도를 내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포스코 CEO포럼’에서 최종태 사장은 “경영환경에 따라 달라지긴 하겠지만, 올해 연결기준으로 8조3000억원에서 9조5000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 사장은 “올해 투자계획보다 현금창출능력(EBITDA)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해 오너십이 없는 기업의 일부 자산을 적극 활용하고, 계열사 상장을 통해 유동성 자금 확보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사장의 이 같은 언급은 포스코패밀리 핵심 계열사인 대우인터내셔널과 포스코건설을 염두에 둔 것으로 추측된다. 물론 현재까지 구체화한 건 아무것도 없다는 전제를 깔았다.
특히 대우인터내셔널은 미얀마 가스전과 자원개발 등에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져야 하므로 사업 시너지가 부족한 교보생명 지분 등을 현금화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대우인터내셔널은 핵심 사업인 미얀마 해상 가스전이 지난해 말 공정 진도율 50%에 달했으며, 올해 92%까지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대우인터내셔널 E&P 가치 및 현황>
자료 : 대우인터내셔널, HMC투자증권
오는 2013년 5월 상업생산을 앞둔 미얀마 A-1광구와 A-3광구의 총 투자금액은 2조2000억원 규모로 내년까지 1조원을 추가로 투입해야 한다.
대우인터내셔널이 보유한 교보생명 지분 492만주(24%)는 예상 거래 규모가 1조원에 이를 전망이어서 투자금액 확보가 절실한 대우인터내셔널엔 단비가 되어 줄 것이란 분석이다.
여기에 대우인터내셔널은 오는 2014년까지 포스코와 연계해 원료자급률 50% 달성을 목표로 신흥국 중심의 자원개발 투자에도 공격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우인터내셔널은 교보생명 지분매각을 통해 미얀마 가스전 개발 자금으로 충당할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재무구조 개선에도 일조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특히 올해 신용정책의 변화를 통해 매입채무 회전율을 제고시켜 부채비율 및 재무구조 개선작업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