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4.11 총선에서 지역구에 불출마한다. 박 위원장은 7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4.11 총선에서) 지역구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선언했다.
박 위원장은 "1997년 IMF사태를 맞아서 저를 정치에 입문케 해준 정치적 고향이 달성군"이라며 "오늘의 제가 있기까지 많이 성원해주시고 보살펴 주신 달성군민 여러분의 곁을 떠난다는 것이 저에게는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하지만 당이 절체절명의 위기인 이 시기에 비대위원장을 맡아서 앞으로 당과 또 우리 정치를 위해 어떻게 하는 것이 올바른 길이 될지 그 선택을 놓고 많은 고민을 했다"며 "지역구민 여러분께서 지역구를 넘어서 더 큰 정치에 헌신하라고 말씀을 해주셨기 때문에 저는 그 뜻을 따라서 더 큰 정치에 몸을 던지기로 결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아울러 "앞으로 나라와 국민을 위해서 최선을 다 하겠다"며 "비례대표 등 다른 문제들에 대해서는 당과 상의를 하겠다"고 말했다.
황영철 대변인은 간담회 직후 기자들에게 "의원총회가 끝나고 오후 4시 10분 쯤 지역주민 6명이 오셔서 그러한 뜻을 박 위원장께 전달했다"며 "달성군에도 지역 현안이 많기 때문에 원내에 들어가서 마무리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고 전했다.
황 대변인은 지역주민 모두가 눈물을 흘렸고, 박 위원장도 눈물을 흘렸다며 "한 분은 당에서 왜 어려울 때만 대표님을 찾고 해준 것이 뭐가 있느냐. 필요할 때만 찾지말고 인간적으로 박 위원장님을 대우해라고 하셨다"고 브리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