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OCI(010060)가 태양광 시장에서 신흥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미국 시장 공략에 의욕을 드러냈다. 미국 정부의 세금 정책과 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RPS) 지원 등으로 사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또 고객사와 불필요한 경쟁을 하지않기 위해 수직계열화는 당분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이우현 OCI 부사장은 7일 서울 여의도 신한금융투자에서 열린 실적발표회에서 "중국, 인도도 좋지만 사업 위험성을 고려할 때 미국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자회사인 OCI솔라 파워를 통해 미국에서 태양광 프로젝트 개발에 적극 참여할 뜻을 내비쳤다.
미국의 태양광 시장은 연방정부와 주정부가 세액 공제와 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RPS)로 뒷받침해 앞으로 급성장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미국 연방정부는 오는 2016년까지 태양광 시스템에서 총 투자비의 30%를 공제해주는 투자세액공제(ITC)를 지원하는 한편,각 주정부는 에너지 사업자가 공급량의 일정 비율을 신재생에너지로 생산하는 것을 의무화했다.
또 미국은 일조량이 풍부하고, 태양광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력을 수요처로 연결하는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기 때문에 태양광을 하기 유리한 환경이라고 이 부사장은 평가했다.
그는 "워렌 버핏과 구글이 태양광발전 사업에 투자한 것은 절세 효과도 기대했기 때문"이라며 "미국 시장은 올해 1분기에 1기가 규모의 설치가 예상되고, 5년 안에 전 세계 시장의 절반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OCI솔라파워는 이달 초 미국 택사스주 샌안토니오시의 전력 공급회사인 CPS에너지가 발주한 400메가와트(MW)규모의 전력공급 우선 협성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부사장은 "CPS에너지는 피치의 신용등급에서 AA+로 신용도가 높은 회사"라며 "계약협상이 확정되면 파이낸싱에 유리할뿐만 아니라 발전을 통해 외부에 전력을 판매할 때 좋은 가격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사장은 또 태양광 사업에서 수직계열화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수직계열화는 중간에 한 곳만 어긋나도 전체가 흔들린다"며 "고객사와 불필요한 경쟁관계를 형성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객사에 신뢰를 주면서 함께 성장하겠다는 각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