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은혜기자] 하나대투증권은 8일
농심(004370)에 대해 4분기 실적은 실망스러운 수준이나 올해 점유율 회복과 함께 주가 반등을 예상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9만원을 제시했다.
농심의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수준인 4913억원, 영업이익은 57.2% 하락한 181억원으로 시장 예상치 306억원 대비 크게 하회했다.
강희영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이는 지난해 4월 인상된 밀가루 가격과 기타 포장재 가격 인상 등으로 원가 부담이 지속된 가운데 라면 가격 인상은 11월말에나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얀 국물 라면 등으로 라면 시장 경쟁이 심화되면서 농심의 점유율이 3분기 68.1%에서 4분기 63%로 하락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아울러, 판관비 지출도 예상보다 컸다는 지적이다. 특히 견본비 등 마케팅 관련 비용 증가로 판관비율이 전년 동기 20.2%에서 22.0%로 상승하면서 실적이 기대치를 하회했다.
강 연구원은 그러나 경쟁 심화로 인한 판관비 증가는 당분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나 점유율 회복과 가격 인상에 따른 실적 개선을 기대한다는 평가다.
그는 "경쟁사 제품들의 신제품 효과 소멸과 농심의 적극적인 마케팅 등에 힘입어 점유율은 4분기 바닥으로 일부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올해 평균 저유율은 65%로 가정했다. 또 가격 인상이 1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돼 원가 부담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농심의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7.9% 증가한 2조1263억원, 영업이익은 54.4% 증가한 1700억원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