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2020년 360억달러 매출..조선·해양·기계전기 균형성장"

7일 CEO간담회서 중장기 전략 발표..조선 36%·해양 40%·기계전기 24% 매출

입력 : 2012-02-08 오후 2:35:14
[뉴스토마토 김유나기자] 삼성중공업(010140)이 2020년 360억달러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 125억달러보다 3배가 넘는 금액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7일 노인식 대표이사가 주관하는 애널리스트 간담회를 개최해, 국내외 증권사 조선업종 담당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삼성중공업의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다.
 
삼성중공업은 이날 간담회를 통해 '2020년 글로벌 리더 인 오션&파워'를 새로운 비전으로 선포하고, ▲2020년 매출 360억달러 달성 ▲해양부문 밸류체인 확장과 기계전기사업의 신규참여 추진 ▲조선·해양·기계전기 3대 사업 부문을 성장의 축으로 삼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관련기업들과 전략적 제휴나 인수합병(M&A)과 같은 다양한 방안을 강구 중이며 올해를 중장기 성장달성을 위한 원년으로 제시했다.
 
특히 삼성중공업이 이같은 전략을 들고 나온 것은, 해상 풍력발전과 중전기 부문의 사업을 확대해 현재 조선과 해양플랜트 위주로 치중된 사업구조를 조선·해양·기계전기 등 3대 사업에 골고루 균형을 맞추겠다는 의미다.
 
LNG선과 LNG-FPSO(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 드릴십 등 해양·특수선 분야의 기술 개발에 더욱 집중해 조선·해양의 고부가선종 전문업체로 거듭나고, 그 과정에서 해양부문 신사업 진출과 기계전기(중전기기, 전문로봇 제작, 해상풍력) 분야 신규 참여를 추진한다는 내용이다.
 
이를 통해 2020년에는 조선부문 36%, 해양부문 40%, 기계전기부문 24%의 매출비중으로 360억달러 수준의 매출액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김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해양부문의 밸류 체인 확장과 기계전기 사업 신규참여를 중장기 전략의 핵심으로 꼽았다.
 
그는 "브라질 등 신시장의 현지 거점 구축과 해양 해저설비 분야의 신규 진출을 통해 해양부문의 밸류 체인 확장 전략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규사업 진출에 대한 우려가 상존하지만 '선택과 집중'으로 고부가선종 경쟁력을 확보하고 기존 성장 전략은 유지한 상황"이라며 "신규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현지 거점화를 통해 신사업 기회를 얻고자하는 전략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사업목표로 매출 14조9000억원, 조선·해양부문 수주 125억달러를 세웠다.
 
업계는 삼성중공업이 보유한 드릴십과 LNG선, LNG-FPSO 분야 수주경쟁력과 호주 북서부 익시스(Ichthys) 가스전 해양가스처리설비(CPF) 수주건을 감안해 125억달러 수주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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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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