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기성기자] “한명숙: 이대출신. 비례대표 출마예정, 신낙균: 이대출신. 뒤에서 총질한 대표적 인물. 한미FTA 협상파, 서영교: 이대출신. 중랑갑 출마, 이미경: 이대출신. 은평갑 출마, 유은혜: 이대출신. 일산동구 출마, 김상희: 이대출신. 부천소사 출마, 이경숙: 이대출신. 영등포을 출마, 고연호: 이대출신. 은평을 출마, 김유정: 이대출신, 마포을 출마.”
정청래 전 민주통합당 의원이 8일 “민주당이 이대 동문회냐”며 ‘여성의무할당공천 15%의 비밀: 정동영도 정청래도 출마 못합니다’는 장문의 글을 다음 아고라 등에 게재했다.
그는 특히 앞서 거론한 이대 출신으로 마포(을) 공천을 놓고 다투는 경쟁자인 김유정 의원을 향해 “사전에 한마디 미안하단 말도 없이, 사전에 전화 한통 없이 지역위원장 건너편에 현수막부터 거나. 얼굴이 너무 두껍지 않느냐”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어 “누구라고 차마 말은 못하지만 현직 비례대표 여성 의원이 정봉주 전 의원이 대법원 확정 판결을 앞두고 있자 작년 여름인가 그 지역도 낼름낼름 노렸다는 사실을. 그래서 정 전 의원이 초상집에서 ‘여기 어디라고 오냐’며 쫓아버렸다고 제게 말을 하며 ‘정청래 의원도 두 눈 부릅뜨고 지역구를 사수하라’고 한 적 있다”고 소개했다.
정동영 상임고문의 말도 전했다. 그에 따르면 정 상임고문은 “나야 당에서 공천을 못주겠다. 출마하지 마라 그러면 그럴 수도 있지만 정청래 의원은 참 큰일이네. 경선도 못하고 공천탈락이라… 참 이거 심각하다”고 위로했다는 것.
정 전 의원은 그러면서 “통과된 당규대로라면 정동영도 정청래도 이미 공천탈락”이라고 단정했다. 정 전 의원은 당내 대표적 DY(정동영)계다.
그는 여성 비례대표 의원들의 당선 가능성 높은 지역구행을 강하게 성토한 뒤 “민주당은 특정인의 전유물이 아니다. 국민경선이 원칙이면 국민경선을 하는 거다. 남성이든 여성이든 특권 낙하산 공천은 반대한다”고 한명숙 대표를 정조준했다.
앞서 그는 7일 남성 예비후보 30여명과 함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의 ‘여성 15% 의무 공천’ 방침을 정면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