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최근 중국의 부동산 시장이 무너질 수 있다는 전망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시장이 우려하는 상황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7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중국이 미국의 모기지사태와 비슷한 상황을 겪지는 않을 것이란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그 이유로 우선 중국인들의 저축율이 높다는 쪽에 주목했다. 국민 습성상 빚을 지지 않으려고 하기 때문에 주택담보대출, 즉 모기지론의 규모가 활성화 되지 않아, 무너질 염려도 없다는 것이다.
특히, 중국의 열악한 복지 정책 때문에 중국인들은 모기지론에 손을 빌리지 않고 저축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JP모간은 "중국 부동산 가격이 30%까지 폭락해도 중국에서 모기지론 디폴트(채무불이행)사태가 일어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밝혔다.
또 바스카 차크라보티 터프츠대 경영대학원 이사는 기본적으로 중국 부동산 시장은 '깊은 시장(deep market)' 이기 때문에 무너질 가능성이 낮다고 분석했다. 상당한 수요가 잠재돼 있다는 이야기다.
포츈지도 "중국의 부동산 시장이 붕괴될 가능성이 낮은 이유는 대부분의 중국인들이 얼마 안되는 안정적인 투자처로 부동산을 꼽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서양 국가에서는 다양한 투자처가 존재하지만 중국에서는 부동산 이외의 마땅한 투자처가 없다는 것이다.
또 부유층뿐 아니라 중산층의 부동산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인 요인으로 제시했다.
JP모간은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중국의 경제 성장세가 둔화될 수는 있지만 경착륙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 중국의 주택 가격 급락세가 일부 주요 도시에서만 나타나고 있다"며 "주요 도시의 부동산 규모가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크지 않기 때문에 부동산 시장 붕괴를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