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주분석)OCI, 5개월만에 30만원 '터치'

입력 : 2012-02-09 오전 11:08:12
[뉴스토마토 박상정기자] OCI가 장중 30만원을 회복했다. 9일 OCI는 오전 10시 17분 9% 이상 급등하며 30만4500원까지 올라갔다. 지난해 9월2일 30만원을 내준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올해 22만2000원으로 시작했던 주가는 빠르게 반등해 36% 이상 올랐다.
 
폴리실리콘 가격 하락세가 진정 국면을 맞이하면서 부정적 요인이 해소된 영향이 크다. 또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과 낙폭과대로 가격 메리트가 부각된 영향도 크다.
 
◇폴리실리콘 6주째 반등
 
폴리실리콘 가격 추이는 OCI 주가에 결정적인 요인이다. 지난해 OCI가 급락한 원인도 폴리실리콘 가격이 마지노선이라 여겨지는 30달러/kg를 하회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난해 말부터 폴리실리콘 가격 하락세가 진정되는 듯하더니 6주 연속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PV insights에 따르면 폴리실리콘 스팟(Spot) 가격은 전주 대비 0.5달러(1.6%) 상승한 31.75달러/kg에 거래됐다.
 
박기용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다수 중소규모 폴리실리콘 업체들은 재가동이 힘들 것으로 보여 안정적인 가격이 유지될 것"으로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OCI의 이익률은 안정적인 제품가격과 제조원가 절감을 통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난해 하반기 제 3공장의 공정을 개선해 적은 투자 비용으로 생산능력을 크게 증가시켰다"며 "이로 인해 단위 생산량당 제조원가도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총 제조원가가 지난 4분기 28달러/kg 수준에서 1분기 27달러까지 떨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폴리실리콘 사업의 영업이익률도 지난 4분기 6.4%에서 올해 1분기 12.9%로 개선돼 빠른 회복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사 추가 상승 전망 엇갈려
 
주가 전망에 대해서는 의견이 다소 엇갈린다. 폴리실리콘이 바닥을 확인했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지만 추가 상승폭에 대해 서로 다른 분석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전일 OCI에 대한 보고서는 총 12건. 이 가운데 SK증권, 신한투자증권, KTB투자증권, 이트레이드 증권 등 총 4개의 증권사가 OCI의 목표가를 상향조정했다.
 
손지우 SK증권 연구원은 "올 1분기 이후 빠르게 회복 중인 화학시황을 반영하고 내년 초 연간 2만톤 규모의 설비가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는 것을 감안해 목표가를 기존 29만원에서 35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고 밝혔다.
 
이응주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태양광 실질 수요는 전년대비 14% 증가해 28GW에 달할 전망"이라며 "상반기의 경우 계절성, 유럽 재정위기 등 불확실성이 많아 조심스럽지만 하반기에는 일본과 중국의 정책 효과가 나타나고 내년 수요 폭증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대신증권과 동부증권은 투자의견을 하향조정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대신증권은 상승여력이 높지 않다며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시장수익률'로 낮춰 잡았다. 견조한 성장성에도 불구, 태양광 산업 위축에 따른 실적 모멘텀과 설비투자 연기로 성장 모멘텀 약화가 불가피하다는 것.
 
동부증권은 펀더멘털 개선 속도가 기대보다 더딜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에서 '보유'로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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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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