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허준식기자] 코스피가 미 연준의 추가적인 경기부양 기대로 6개월 만에 200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의 공이 컸다. 외국인은 이날도 4000억원 가량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8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22.14포인트, 1.12% 오른 2003.73에 장을 마쳤다.
벤 버냉키 미 연준 의장은 전날 상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미국의 경제전망이 여전히 불확실하다며 추가적인 경기부양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내비쳤다.
그리스 2차구제금융 협상이 막바지에 도달했다는 관측도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오태동 토러스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금 시황은 그리스 문제가 해결 가닥을 잡아가고 미 연준이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을 지속할 것이란 점을 반영하고 있다"면서 "'정책에 맞서지 말라'는 증시 격언이 떠오르는 국면"이라고 말했다.
외국인은 3967억원 매수하며 3거래일째 순매수했다. 기관도 장막판 매수로 돌아섰다. 기관은 166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4083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23억), 비차익(2791억) 합산 2814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종이 3.3% 상승한 가운데 종이목재(2.6%), 증권(2.6%), 운수창고(2.2%), 화학(2.2%), 운송장비(1.9%), 기계(1.8%) 업종도 올랐다.
반면 전기가스업종은 2.3% 하락했고 섬유의복(2.3%), 보험(0.9%), 의료정밀(0.6%), 통신(0.5%) 업종도 내렸다.
OCI(010060)는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올해 하반기부터 태양광 업황 개선이 기대된다는 증권사 분석에 2.5% 올랐다.
유가증권시장의 상승종목수는 상한가 24개를 포함해 517개, 하락종목수는 하한가 0개를 포함해 311개였다.
코스닥시장은 1.88포인트, 0.36% 오른 520.95에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56억원, 36억원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380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의 상승종목수는 상한가 34개를 포함 506개였고, 하락종목수는 하한가 6개를 포함해 442개였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단기 급등과 옵션만기 프로그램 매물 출회 가능성은 부담이지만 코스피는 풍부한 유동성을 기반으로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2원90전 내린 1115원80전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