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은혜기자] 코스피가 장 막판 상승반전하며 2010선을 넘겼다.
코스피 지수는 장초반 그리스 2차 구제금융 협상안 합의 실패 소식과 옵션 만기에 따른 매물 부담으로 하락 출발했다.
하지만 장중 매도세를 보이던 외국인이 장 후반 매수세로 반전하며 지수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0.89포인트(0.54%) 오른 2014.62에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432억원, 1061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고, 기관이 홀로 984억원의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선물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70계약, 3087계약 매도 우위를 기록했으며 기관은 3025계약 매수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비차익거래에서 2642억원 매도세가 이어졌고, 차익거래에서 989억원 매도세를 보이며 총 3631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상승 업종이 우세한 가운데 건설업(2.60%), 은행(2.54%), 화학(2.38%) 등이 크게 올랐다. 이어 의료정밀(1.82%), 기계(1.65%), 종이·목재(1.20%), 서비스업(1.07%) 등이 상승했다.
반면, 전기가스업(-1.90%)과 보험(-1.15%), 통신업(-0.81%), 유통업(-0.78%), 증권(-0.74%), 의약품(-0.61%) 등이 하락했다.
이밖에도
모나리자(012690)가 4거래일 연속 급등하며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65세 이상 노인에 대한 '방문 치매검진' 의무화를 골자로한 치매관리법 시행에 따른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닥지수는 3.32포인트(0.64%) 오른 524.27에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6.90%), 운송(-2.12%), 의료·정밀(-1.69%), 인터넷(-1.08%) 등 일부 업종이 하락세를 보였다.
통신서비스(3.60%)와 섬유·의류(2.41%), 건설(2.38%), 기타서비스(1.83%), 일반 전기전자(1.68%), 통신 방송서비스(1.45%), 통신장비(1.30%), 디지털컨텐츠(1.19%) 올랐다.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세종시 관련주들도 급등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0.2원 내린 1115.6원에 마감했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유럽 리스크 완화에 따라 1분기 코스피 지수의 상승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핵심변수는 외국인의 순매수 지속과 유로화 강세 지속"이라고 설명했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장분석 팀장은 "옵션만기일을 맞아 매물출회를 우려했지만, 생각보다 영향력은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오히려 외국인들은 옵션만기를 주식을 싸게 살수 있는 시점으로 인식했다"며 "장막판 외국인들의 매수 전환이 준비된 매수였을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