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네이버와 한게임 운영업체 NHN이 지난해에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목표로 했던 영업이익률 30%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9일
NHN(035420)은 지난해 매출 2조1474억원, 영업익 620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각각 19.9%, 5.1% 증가한 수치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기존 캐시카우 역할을 하던 검색광고 매출이 2010년보다 27% 늘어난 1조818억원이었다.
자회사 NBP를 통해 직접 광고플랫폼 사업을 벌이면서 오버추어에게 지급했던 수수료가 전체 매출로 반영됐고, 광고주와 단가 상승이 꾸준히 이뤄진 덕분이다.
여전히 네이버의 검색점유율은 70%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NHN은 검색광고에서의 프리미엄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아울러 모바일에서 350억원의 수익이 일어난 것도 매출 증대에 도움이 됐다. 김상헌 NHN 대표는 “순방문자수와 검색어쿼리가 각각 PC와 비교해 60%, 56% 수준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디스플레이광고 매출은 전년 대비 22.9% 증가한 2987억원이었다. 티몬, 쿠팡 등 소셜커머스 외 여러 기업들이 새 광고주로 들어오면서 좋은 성과를 거둔 것이다.
게임 매출 역시 퍼블리싱 게임 확대와 일본시장 진출 효과 등에 힘입어 같은 기간 18.7% 오른 6407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수익성 악화는 더 심화돼 지난해 33%에 이르렀던 영업이익률이 29%로 떨어졌다.
이는 영업비용이 크게 늘었기 때문인데 지난해 대거 자회사를 신설하면서 인건비가 치솟았고, 모바일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선제적 투자를 위한 마케팅 비용도 많이 늘었다.
이밖에도 일본 등 해외법인에서의 투자비용도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했다.
NHN은 올해 성장세를 이어가되 영업비용을 조절해 수익성 악화를 막겠다는 계획이다.
NHN측은 “10~15% 수준으로 매출을 확대하는 한편 영업이익률 유지를 목표로 한다”며 각각 검색광고에서 15~20%, 디스플레이광고에서 10~15%, 게임에서 5~10% 성장을 가이던스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