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그리스·중국에 실망..'혼조'

입력 : 2012-02-09 오후 4:48:10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9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그리스와 중국에 대한 실망감을 보이며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이날 오전 2차 구제금융 지원을 받기 위한 그리스 정치권의 회의가 합의에 이르지 못한 채 끝이 났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리스 정치권이 이날 저녁 다시 한번 협상에 나설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장 클로드 융커 유로그룹 의장은 "그리스 구제금융에 관한 논의를 진행하기 위해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브뤼셀에 모일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에서 있었던 1월 물가지표 역시 시장의 주요 관심사였다.
 
지난달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시장 예상치인 4.0%보다 높은 4.5%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춘절 연휴로 나타난 일시적인 반등이라고 분석했다.
 
취홍빈 HSBC 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물가 상승은 춘절 연휴로 식품 가격이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라며 "향후 CPI는 다시 낮아져 중국 정부가 긴축 완화에 나서게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압박이 완전히 해소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중국 정부가 긴축의 고삐를 늦추는 시기도 다소 늦어질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 日증시, 암울한 경제 지표 ..'약보합'
 
니케이225지수는 전일보다 13.35엔(0.15%) 내린 9002.24로 거래를 마쳤다.
 
여러가지 악재가 일본 증시의 발목을 잡았다.
 
지난해 12월 핵심기계수주가 전달보다 7.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며, 경기 침체의 그림자가 짙어졌다. 역시 엔고와 글로벌 경기 둔화가 원인이었다.
 
대지진 이후 현금 보유 수요가 높아지며, 지난달 통화(M3) 증가율은 2.6% 증가, 11개월 연속 2%대 상승을 기록했다.
 
도쿄, 오사카, 나고야 등 일본 주요 도시의 오피스 공실률도 9~1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일본 경기 한파를 실감케 했다.
 
히타치 건설기계(-1.37%), 카와사키 중공업(1.36%)등이 기계수주 악화로 하락했다.
 
도요타 자동차(-0.16%), 혼다(-0.56%), 닛산 자동차(-1.03%)등 자동차주도 약세를 보였다.
 
반면 JFE 홀딩스(0.07%), 신일본제철(0.49%)등 철강주와 노무라 홀딩스(0.63%), 미즈호 파이낸셜 그룹(1.61%)등 금융주는 상승했다.
 
◇ 中증시, CPI 상승에 긴축완화 희석..'제자리'
 
상하이 종합지수는 전날보다 2.06포인트(0.09%) 오른 2349.59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CPI의 영향으로 지수는 장중 내내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오르내렸다.
 
CPI가 시장 예상치보다 높게 나타나며 긴축 완화에 대한 기대가 희석되기도 했지만 춘절 영향을 받은 일시적인 반등일 뿐 곧 제자리를 찾을 것이라는 의견이 다수를 이뤘기 때문이다.
 
유주석탄채광(4.49%), 강회자동차(3.72%)가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차이나 반케(1.45%), 폴리부동산그룹(1.34%)등 부동산주가 생애 첫 주택구매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는 정부 방침의 영향으로 연일 오름세를 나타냈다.
 
강서구리(-1.94%), 중국석유화학(-1.16%), 장강전력(-0.93%)등 에너지 관련주가 내림세를 보인 반면 공상은행(0.23%), 중국민생은행(-0.76%)등 은행주는 혼조 흐름을 보였다.
 
◇ 대만, 멈추지 않는 '상승세'..홍콩, 대외 악재에 '방황'
 
대만 가권지수는 전일보다 40.87포인트(0.52%) 오른 7910.78을 기록했다.
 
지난주까지 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인 이후 하루 쉬어가다 다시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AU옵트로닉스(-3.55%), 한스타 디스플레이(4.87%)등 LCD관련주와 난야 테크놀로지(6.98%), 윈본드 일렉트로닉스(-2.85%)등 반도체주 모두 혼조 양상이었다.
 
스마트폰 제조업체 HTC가 4.02% 상승한 반면 컴퓨터 제조업체 ACER는 0.92% 하락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한국시간 오후 4시33분 현재 전일보다 42.64포인트(0.20%) 하락한 2만975.82로 장을 이어가고 있다.
 
애플의 아이폰, 아이패드 등을 생산하는 폭스콘이 7%대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 2대 컴퓨터 제조업체 레노버가 3분기 수익이 54% 급등했다고 알리면서 4.32%의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신세계 개발(3.58%), 신화부동산(1.91%)등 부동산주가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는 반면 중국건설은행(-0.78%), 중국공상은행(-0.73%)등 은행주는 약세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김진양 기자
SNS 계정 : 메일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