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지난달 국내 완성차 업계는 생산과 내수, 수출 모두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를 기록했다.
10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KAMA)에 따르면 1월 내수는 유럽 재정위기 등에 따른 불확실성 우려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고유가 지속, 설 연휴에 따른 영업일수 감소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19.9% 감소한 9만6929대를 기록했다. 내수판매가 10만대를 넘지 못한 것은 2009년 8월 이후 2년5개월만이다.
<자료=한국자동차공업협회>
소비자심리지수가 전년 동월 108에서 98로 하락했고, 휘발유와 경유값은 1년전보다 각각 7.1%, 11.3%가 하락하는 등 부담으로 작용했다.
완성차 5사중
쌍용차(003620)를 제외한 4개사가 전년 동월 대비 두자릿수 감소했다. 쌍용차는 신차 코란도스포츠의 효과로 1.9% 소폭 감소에 그쳤다.
차급별로는 경형과 승합용 미니밴(CDV)만이 선전했고, 소형, 중형,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두 감소했다.
모델별로는 아반떼 MD가 7249대로 8개월째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일
현대차(005380)가 발표했던 순위와 다소 차이가 났다. 현대차 발표 내수 순위는 쏘나타, 아반떼, 그랜저 순이었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협회는 단일 모델별로 비교를 하는데, 현대차는 하이브리드와 택시 등을 포함하는 차종으로 발표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수출도 국산차의 제품경쟁력과 브랜드 인지도 향상에도 불구하고 설 연휴 영업일수 감소와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에 전년 동월 대비 1.0% 감소한 24만8958대에 머물렀다.
완성차별로는 현대기아차와 르노삼성의 수출이 줄은 반면, 한국지엠과 쌍용차는 증가했다.
모델별로는 엑센트가 1만8633대로 아반떼 1만8540대보다 근소한 차이로 앞서 1위를 차지했고, 프라이드와 포르테, 크루즈가 뒤를 이었다.
생산은 내수 부진과 설 연휴로 전년 동월 대비 14% 감소한 33만3353대를 기록했다. 승용차가 전년 동월 대비 12.9% 감소한 30만5173대, 상용차도 24.6% 감소한 2만8180대가 생산됐다.
현대차와 기아차, 한국지엠, 르노삼성자동차 4사 모두 줄은 반면 쌍용차만이 늘었다.
쌍용차는 코란도 C 등의 수출호조세를 바탕으로 전년 동월 대비 7%가 늘은 8062대를 생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