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정부가 청년 구직자를 소규모 사업장 안전보건지킴이로 양성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취업난을 해소하면서 안전보건도 강화해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는 복안이다.
이들 중 인턴으로 선발된 사람에게는 월 91만6000원을 지급하고, 안전보건 관련 법 위반 사항을 제출하면 하루에 1인당 1만원씩 수당을 줄 계획이다.
10일 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청년 안전보건서포터즈를 양성해 50인 이하의 소규모 사업장에 대한 안전보건관리를 강화하고 안전보건분야에서 일자리 창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안전보건지킴이는 제조·서비스업의 50인 미만 사업장에서 안전보건관리업무를 담당하고, 건설 분야에서는 공사 현장과 지도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들에게 매달 20만원의 활동 수당을 지급하고 우수자를 선발해 교육한 후 인턴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개인별 감시 활동을 평가한 후 실적이 우수한 1000명을 대상으로 안전공단에서 5일간 집중 교육할 예정이다. 제조업(250명)·건설업(500명)·서비스업(200명) 분야에 안전공단·대행기관 인턴으로 활용하는 계획도 세웠다.
아울러 감시 단원 가운데 이공계·안전관련학과 졸업자 및 개인평가 우수자 500명을 선발, 안전공단에서 15일간 안전보건관리자 양성 교육을 시행한다.
우수자를 공생프로그램을 시행하는 협력업체와 산업단지 등에 배치해 안전·보건관리자 역할을 수행하고 직접 채용도 유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인턴을 채용한 기업에 '전문인력 채용 장려금'을 지급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고용부는 청년 안전보건서포터즈 양성에 총 154억4454만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고용부 한 관계자는 "현재 작업이 진행 중이므로 완전히 설계된 단계는 아니다"라며 "내부적으로 최종 협의가 끝나는대로 이달 말쯤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전 사업장의 98%를 차지하는 50인 미만의 소규모 사업장은 안전·보건 관리자를 선임할 가 없다. 때문에 고용부 통계에 따르면 50인 미만 사업장의 재해자 점유율은 지난 2000년 64.4%에서 2005년 69.9%, 2010년 80.9%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산재 다발로 인한 산재보상도 점점 늘어나 50인 이상 사업장은 2009년에 비해 2010년 보상금액이 10억7700만원 감소했으나, 50인 미만 사업장은 오히려 414억1900만원 증가했다.
이에 고용부는 지난해 9월 총 10만명의 '안전보건지킴이'를 오는 2014년까지 양성키로 하고, 올해 1만명을 시 적으로 운영한 후 매년 3만명을 키우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