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미국의 억만장자 투자자인 조지 소로스가 그리스가 긴축안을 받아들이더라도 유로존의 위기 상황은 이어질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1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소로스는 "유럽연합(EU)은 심각한 재정 적자 문제에 직면한 국가들을 중심으로 '잃어버린 10년'을 경험할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유럽은 과거 일본이 부동산 거품 풍괴와 금융 위기로 25년간 제로(0)성장을 경험한 것과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다"며 "위기 기간은 10년을 넘어설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로존의 침체 상황은 EU 내부 긴장감을 고조시켜 EU 구조 자체가 무너질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리스 재정위기에 대해서는 "이번 긴축안 통과로 앞으로 6개월 정도는 위기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리스는 계속해서 유럽의 성가신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미국 경제에는 일부 회복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하며 "셰일가스 개발과 저임금 기조가 이어지며 생산 비용을 줄인것이 미국의 경기 회복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