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이 일할 기회를 늘리고 고용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추진 중인 장시간 근로개선에 대한 경영인들의 능동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이채필 장관은 "우리나라는 소수의 근로자가 세계에서 가장 오래 일하는 '과로 공화국'이라는 오명을 가지고 있다"며 "사회적으로 고용의 총량을 늘리면서 근로자 개개인의 고용의 질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14일 제3차 민관일자리창출협의회에서 전국경제인연합회·대한상공회의소·중소기업중앙회·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단체 회장들과 만나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지난 2010년 우리나라의 연평균 근로시간은 2111시간으로, OECD 평균인 1692시간에 비해 400시간 이상 일하는 셈이다.
따라서 그는 "장시간 근로 개선은 반드시 필요하고 이것이 정착되면 근로자와 기업·국민 모두에게 유익하다"고 말했다.
이어 "복수노조 근로시간면제제도는 오랜 논의와 노사정합의를 거쳐 마련된 제도인 만큼 과거의 불합리한 관행이 반복되지 않도록 경영계에서도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휴일근로를 연장근로에 포함시키는 방안과 근로시간 특례업종을 축소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 장관은 "생산량을 달성하면 근로시간이 감소한다고 해서 굳이 임금을 깎을 이유가 없다"며 "노사정이 함께 머리를 맞댄다면 우리 노동시장 구조와 근로자의 삶의 질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기업이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 때 더 많은 사람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고 우리 경제의 활력을 높일 수 있음을 감안해 일자리창출에 더욱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