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항공, '먼 하늘길' 선점으로 재도약한다

美, 中 노선 증편 등 시장 경쟁력 강화 사활...

입력 : 2012-02-14 오후 5:49:29
[뉴스토마토 조정훈기자] 지난해 항공업계 불황에도 적자를 모면한 아시아나항공이 올해 항공시장 우위 선점을 위한 전력투구에 나섰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연간 매출액 5조331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9.7%가 감소, 164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는 데 만족해야했다.
 
따라서 올해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장거리노선 증편과 신형 항공기 도입 등 공격적인 경영을 벌여나갈 계획이다.
 
 
 
◇2010년 뛰어넘는 성과 창출 고대
 
14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새로운 도약을 위해 올 초 '신성장과 창조혁신'의 경영방침을 수립한 아시아나항공은 글로벌 경기침체 등 불안정한 경제상황과 시시각각 변하는 고객의 요구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전 직원과 조직들이 하나가돼 새로운 시장가치 창출을 준비하고 있다.
 
아시아항공의 이 같은 모습은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올렸음에도 영업이익이 부진했고 연초 경영목표에도 도달하지 못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해 유가·환율 상승, 일본 대지진 등 여파가 경영 목표를 밑도 게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지난해 매출액은 5조3310억원으로 전년(5조726억원)대비 5.8% 증가했다. 16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며 적자전환도 피했다.
 
그러나 당초 목표했던 매출액 5조5000억원에는 1690억원이 부족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총 3434억원으로 전년 6357억원보다 39.7%감소했다. 목표인 6100억원의 절반 수준에 머문 것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작년 4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 3547억원과 54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8%와 45.4% 늘었다"고 말했다.
 
물론 지난해 영업활동 및 대한통운 매각에 따른 현금으로 차입금을 상환, 전년 말 대비 8194억원 감소한 2조6669억원을 기록했다. 부채비율은 86%포인트 하락해 재무 건전성이 대폭 개선됐다.
 
문제는 매출액과 영업이익. 이 같은 당면과제를 해결하기위해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매출액 5조7350억원과 영업이익 4520억원의 목표를 세웠다.
 
또 A321-200 4대, B777-200ER 1대, A330-300 2대 등 당사 역사상 최대 규모인 9대의 항공기(여객기 7대 도입, 화물기 2대 순증)를 도입, 공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미주, 중국 노선 증편.. 시장 경쟁 강화 초점
 
무엇보다 미주와 중국 등 주요 노선 증편을 통해 글로벌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호놀룰루, 시애틀, 시카고 등을 증편해 주 7회(매일) 운항할 방침이다.
 
지난해 말 인천~런던 노선이 주 7회로 증편된 만큼 유렵노선 증편과 신규취항 목적지 추진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더불어 동남아를 포함한 한-중-일 노선 연결망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단거리 노선 판매 증진을 통한 수익 극대화도 노리고 있다.
 
최근 K-POP 열풍과 맞물려 중국과 일본 등지에 불고 있는 신 한류 바람과 연계한 각종 테마관광 상품들을 속속 내놓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은 내달 1일부터 인천~칭다오(청도) 노선을 매일 2회로 증편 운항 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최근 아시아 지역에서 한류의 선풍적인 인기로 우리나라를 방문하고 싶어 하는 관광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난징·하얼빈 주 7회 운항 등 중국노선 증편을 통해 중국 노선에서의 경쟁력 우위를 더욱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주요 노선 증편과 신규취항 목적지 추진 등 고객서비스 만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며 "올해 목표 달성과 실적 증진을 위해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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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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