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올해 보수적 목표치..매출 7600억·영업익 1700억

증권가 1조 기대치 못미쳐.."시장상황 고려해 조심스럽게 잡았다"

입력 : 2012-02-15 오전 11:17:23
[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엔씨소프트(036570)가 ‘블레이드앤소울’과 ‘길드워2’ 출시를 앞두고 있지만, 올해 실적 전망은 조심스럽게 잡았다.
 
15일 엔씨소프트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나성찬 경영관리본부장은 “통해 올해 매출액은 25~30% 성장, 영업이익률은 25%대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말했다.
 
예상 매출액은 약 7600억원, 영업이익은 약 1700억원 수준이다.
 
엔씨소프트의 예상은 대형 신작들이 출시되면 매출액이 1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시장 기대와 다르고, 예상 영업이익도 2010년 수준이다.
 
이처럼 조심스럽게 올해 매출 목표를 잡은 이유에 대해 나 본부장은 “경제 상황, 신작 출시 등 다양한 변수에 맞게 보수적으로 설정했다”며 “예상 영업이익률은 낮은 이유는 올해 신작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할 예정이고, 개발 비용과 신작 라인업 투자가 계속 이루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의 기대가 가장 큰 ‘블레이드앤소울’은 3차 비공개 테스트(CBT) 일정과 관계없이 상반기 안에 정식 서비스를 할 계획이다.
 
나 본부장은 “개발이 완료됐고 3차 CBT는 안정성 정도만을 체크할 계획이기 때문에 큰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며 “마케팅 효과 등을 고려해 ‘블레이드앤소울’ 정식 서비스를 상반기 안에 하겠다”고 말했다.
 
엔씨는 ‘블레이드앤소울’의 국내 매출이 연간 약 2500억원이 될 것이고, 해외 서비스가 시작되면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다른 대형 신작 ‘길드워2’는 해외에서 3분기 대형 테스트를 진행하고 그 결과에 따라 연말 정식 서비스 일정을 정한다.
 
엔씨소프트는 두 대형 신작이 출시되면, 자사 다른 게임에서 이용자 이탈이 있을 것으로 우려했다.
 
나 본부장은 “기존 게임은 매출이 약 15~2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자연적 감소와 카니발레이션을 염두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시장에서는 텐센트를 통해 이번달 ‘리니지1’을 정식 서비스할 계획이며, 2분기 내 ‘리니지2’를 서비스한다.
 
또 중국에서 ‘아이온’의 인기가 살아나면서 중국 로열티 수입도 상승했다.
 
올해 예상 매출액에는 새로 인수한 엔트리브 실적도 포함됐다.
 
나 본부장은 “엔트리브 매출은 올해 500억원 정도로 그 중 80%가 ‘프로야구 매니저’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엔트리브 인수 자금 중 약 160억원을 자사주로 지불하는 것에 대해 “자사주를 직접 전달하는 것이며, 이를 시장에 팔아 자금을 마련하는 것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경쟁작인 ‘리그오브레전드’의 인기가 상승하고 있고 블리자드의 ‘디아블로3’가 올해 출시되는 것에 대해서는 “게임 성격과 이용자 층이 다르기 때문에 우리 게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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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