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웅진코웨이(021240)의 지난해 매출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13년 연속 최대 매출 행보를 이어갔다.
웅진코웨이는 지난해 매출액이 1조70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9%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425억원으로 4.4% 감소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영업이익 감소는 웅진코웨이가 지난해부터 국제회계기준(K-IFRS)을 채택했기 때문으로, 기존 기업회계기준(K-GAAP) 기준으로 비교하면 전년보다 6% 늘어났다.
웅진코웨이가 이처럼 호실적 랠리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지난해 4분기 실적 호조에 기인한 바 크다.
4분기 매출액이 4440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전기 대비 2.2% 늘어난 628억400만원을 기록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웅진코웨이는 실적 개선의 요인으로 ▲국내 환경가전 렌탈·일시불 판매 증가 ▲렌탈·멤버십 계정 순증 확대 ▲해외사업 매출 확대 ▲국내 화장품 사업의 성공적 안착 등을 꼽았다.
웅진코웨이의 지난해 렌탈 누적판매량은 127만3000대로 전년보다 9% 성장했다. 특히 정수기 렌탈 판매가 18% 큰 폭 늘면서 전체 성장을 주도했다.
웅진코웨이 관계자는 "국내 최초로 자가살균시스템을 적용한 스스로 살균정수기와 스스로 살균얼음정수기 등 획기적인 제품들이 정수기 시장을 리드했다"고 평가했다.
비데시장에선 웅진의 실속형 살균비대 라인업이 확장되며, 전체 비데 대비 살균비데 판매량이 70% 이상을 차지하는 등 안정적 판매를 지속했다.
그밖에 안마의자, 반신욕기 등 아웃소싱 제품 판매 활성화에 따른 일시불 매출액이 1382억원으로 전년 대비 28.7% 성장했다.
웅진코웨이의 지난해 해외사업 매출액은 필립스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뒤 급격히 불어나 전년 대비 41.8% 증가한 981억원을 달성했다. 최근 3년간 연평균 성장률(CAGR)은 30.1%에 달한다.
해외사업 중 중국 화장품 사업의 지난해 매출액은 2억4400만위안으로 전년보다 16.8% 증가했다. 단, 시판채널 진입시 초기 마케팅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은 13.7% 줄어든 5870만위안을 기록했다.
지난해 국내 화장품 사업 매출액은 682억원으로 당초 사업계획 목표인 600억원을 13.7% 초과 달성했다.
웅진코웨이측은 "롯데백화점 잠실점과 롯데면세점 소공점 입점 등 전략적 판매채널 확대에 힘입어 한방화장품 '올빚', 자연주의 화장품 '프롬' 등 브랜드가 확장된 것이 매출 신장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웅진코웨이는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목표를 각각 1조9200억원과 2784억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전년보다 12.3%, 14.8% 늘어난 규모다.
올해 환경가전 사업의 판매계획은 렌탈 판매대수 130만대, 일시불 판매대수 27만대이며, 목표 관리계정 수는 580만계정이다. 웅진은 내년까지 매년 매출 두 자릿수 증가를 목표로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홍준기 웅진코웨이 사장은 "국내 환경가전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해외사업 매출 증대, 신규 화장품 사업의 조기 안착으로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해 국내 넘버원(NO.1) 환경가전 기업의 위상을 공고히했다"며 "올해에도 국내 환경가전 사업의 안정적 성장세, 신규·해외사업의 성과에 힘입어 두 자릿 수 매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웅진코웨이는 이날 실적발표 이후 보통주 한 주당 1050원의 현금 결산배당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배당금 총액은 약 778억4000만원, 시가배당률은 2.8%다.
<자료 : 웅진코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