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하와이에서 휴가를 즐기고 있던 스티브 잡스를 애플 본사로 불러 들인 것은 다름 아닌 '안테나 수신 불량으로 아이폰 4를 추천하지 않는다'라고 평가한 컨슈머리포트의 한 줄 기사 때문이었다.
미국의 컨슈머리포트(Consumer Reports)는 지난 1936년 매스미디어를 통한 대규모 광고에서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컨슈머리포트는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기업의 제품 광고도 싣지 않는다. 그 결과 현재 컨슈머리포트를 구독하는 유료 구독자 수만 720만명에 달하는 등 막강한 영향 행사하고 있다.
프리미엄 제품과 아웃도어·워킹화 등의 품질 및 가격 비교정보와 분야별 안전·리콜정보 등 22개 기관의 소비자정보를 종합해 제공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에 외국과 같은 컨슈머리포트가 없는 것에 착안한 공정거래위원회 사무관이 제안한 것이다.
공정위는 소비자종합정보망인 '스마트컨슈머'를 기획하고 구축한 소비자안전정보과 민성환 사무관을 1월의 공정인으로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민성환 사무관은 사업 초기부터 스마트컨슈머를 론칭하기까지 국내외 사례 등을 검토하고 관련 기관과의 협의, 시스템 구현 등에 기여했다.
민 사무관은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 법적 강제성이 없다보니 관련기관과 정보연결에 애로가 많았다"라고 말했다.
지난 1년간 스마트컨슈머의 성공적 구축을 위해 민 사무관은 한국소비자원·소비자단체 등과 협력하고, 정부·공공기관 등과 정보연계를 위해 서울과 지방을 오가며 협의를 했다.
그 결과 460여건의 비교정보와 식약청 등 22개 기관의 안전·리콜정보 등 3만8000여건의 소비자정보를 구축했다.
민 사무관은 "처음과 달리 (스마트컨슈머)필요성에 대해 차츰 공감이 이뤄져 정보연계에 동의해주는 기관이 늘었다"며 "스마트컨슈머가 론칭했을 때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아서 그간의 노력이 헛되지 않은 것아 기뻤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