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루만에 하락 마감했다.
1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9원 오른 1124.8원에 출발해, 2.4원 내린 1121.5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승 출발한 환율이 하락 마감한 것은 그리스 악재 중 일부를 시장에서 이미 반영했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오는 15일 열릴 예정이었던 유럽연합(EU) 재무장관회의가 연기되면서 그리스에 대한 불확실성이 다시 높아졌고, 유로존 국가들에 대한 신용등급 강등 조치로 환율은 상승 압력을 받았다.
하지만 그리스 보수정당이 긴축안의 이행에 대한 서면약속을 제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시장의 투자심리를 일부 호전시켰다.
여기에 코스피 지수가 1% 넘게 상승한 가운데 외국인이 2400억원 넘게 순매수한 것도 환율 하락에 힘을 보탰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유로존 위기 관련 악재와 미국의 경기지표 부진을 반영해 0.9원 오른 1124.8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초반 1125원 중심의 흐름을 나타낸 환율은 오전 11시를 전후로 하락 반전했다.
장후반 한 차례의 조정이 나오며 1121원 부근까지 하락한 환율은 결국 1121.5원에 장을 마쳤다.
최종석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오늘 원·달러 환율은 EU 재무장관회의 연기와 유로존 신용등급 강등 그리고 미국 경제지표의 부진에 따른 환율 상승 압력에도 그리스의 긴축안 실행의지 표출과 악재 중 일부를 반영했다는 판단에 하락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장중 유로화의 강세와 국내증시 상승 그리고 외국인의 순매수도 환율의 하락압력을 높였다"며 "향후 환율은 20일로 연기된 EU 재무장관회의의 결과가 확인되기까지는 1110원에서 1120원대의 제한적인 박스권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날 오후 3시39분 현재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9.13원 내린 1429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