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녀비행 대한항공 차세대 친환경 화물기 B747-8F

기존 B747-400F 대비 화물 적재량 24톤 증가

입력 : 2012-02-15 오후 5:43:10
[뉴스토마토 조정훈기자] '15일 오후 1시35분 일본 오사카 행 'KE553편', 새벽 4시50분 오스트리아 오슬로 행 'KE541편'
 
관계당국인 국토해양부의 운항허가를 받고 처녀비행을 시작한 대한항공 차세대 친환경 화물기 'B747-8F'와 'B777F'의 이륙시간이다.
 
대한항공은 이들 차세대 화물기가 높은 연료 효율성을 기반으로 한 친환경적인 항공기로 우리나라 항공 화물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열 것으로 자부하고 있다.
 
◇시너지 효과 창출
 
대한항공은 B747-8F 화물기를 미국 LA, 샌프란시스코와 일본 도쿄, 오사카 등 수요가 큰 화물 시장 중심으로 투입시켜 기재 활용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B777F의 경우 상대적으로 수요는 적지만 거리가 먼 오스트리아 비엔나, 독일 프랑크푸르트, 영국 런던 등 유럽 노선에 전략적으로 투입할 예정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전 세계에서 B747-8F와 B777F 등 두 기종을 모두 보유한 첫 번째 항공사가 됐다"며 "앞으로 운항거리, 화물수요 등 노선 특징에 따른 전략적 투입으로 비용 절감과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효율 친환경 화물기
 
B747-8F 화물기는 기존 B747-400F 대비 동체가 5.7m가량 더 길다. 화물 적재량은 134톤으로 B747-400F(110톤) 대비 24톤이 증가했다.
 
대한항공의 첨단 항공기 제작 기술력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드림 라이너'로 불리는 B787 차세대 항공기 제작 기술이 접목돼 연료 효율 등 친환경적 성능이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B747-400F 대비 연비 효율은 17% 증가하고 CO2 배출량은 17% 감소됐다. 이착륙 시 공항주변에서 발생하는 소음 도달 거리도 30%정도 줄었다.
 
B777F는 장거리 화물기 수요 증가에 따라 개발된 항공기로 쌍발 엔진을 장착한 화물기 중 운항 거리가 가장 길다.
 
최대 103.9톤의 화물을 탑재하고 9045km를 운항할 수 있다. 이는 B747-400F 대비 1571km 더 비행할 수 있는 거리다.
 
여기다 레이키드 윙팁 등 B777 차세대 여객기에 사용되는 첨단 기술이 그대로 적용, 기존 B747-400F 항공기 대비 연비 효율을 16% 향상시켰으며, 이를 통해 CO2 배출량을 16% 감소시켰다.
 
◇화물기 현대화 박차
 
대한항공은 지난 1971년 태평양 노선에 B707화물기를 첫 취항한 이후 화물기 기종 현대화에 지속적인 투자를 해오고 있다.
 
지난 1974년에는 태평양노선에 첫 B747화물기를 운항하는 항공사 타이틀을 거머쥔 데 이어, 1990년대 B747-400F 화물기 위주로 보유 기종을 재편해 경쟁력을 높였다.
 
2003년에는 아시아 항공사 중 최초로 당시 최대 수송능력을 자랑하는 B747-400ERF 화물기를 도입했다.
 
대한항공은 이번에 도입된 B747-8F, B777F 등을 포함, B747-8F의 경우 오는 2016년까지 총 7대, B777F는 2015년까지 총 5대를 각각 도입할 예정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브라질, 페루, 에콰도르, 콜롬비아 등 중남미 지역을 비롯해 중국 중서부 등 신흥 시장을 적극 개척해 지속 성장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며 "다양한 고객에게 맞는 화물 상품도 지속 개발해 최상의 항공 화물 서비스를 제공하는 선도 항공사로 위상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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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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