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연방준비제도(Fed)가 아닌 미국 의회가 고용 창출에 나서야 할 것"이란 주장을 내놨다.
15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산마르코에서 열린 한 강연회에 참석한 피셔 총재는 "연준의 추가 부양책이 미국의 고용 시장 상황을 바꾸기는 힘들 뿐만 아니라 추가적인 통화완화 조치는 인플레이션을 촉발하는 등의 역효과를 야기할 수 있는 등의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이유 때문에 미국 오바마 행정부가 현 세금 정책을 수정하고 규제 부담을 완화, 장기적인 일자리 창출에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피셔 총재는 또 "3차 양적완화정책(QE3) 등 통화량 공급을 위한 정책은 '월가의 판타지'에 불과하다"고 지적하며 "디플레이션에 직면한 상태가 아니라면 양적완화에 나설 필요가 없다"는 기존의 입장을 유지했다.
현 미국 경제 상태에 대해서는 "미국의 실업률에 대한 불안감이 지워지기 시작했다"면서도 "너무 많은 미국인들이 긴 기간동안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점은 여전히 우려스럽다"는 의견을 전했다.
한편, 그는 최근 하버드 비지니스 스쿨이 진행한 기업 조사 결과, 조사 대상의 70%가 앞으로 몇 년안에 미국의 경쟁력이 하락추세에 접어들 것으로 집계됐다는 점을 언급하며 미국의 미래에 대한 우려감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