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류설아기자] 24시간 간식부터 이미용 상품 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는 편의점에서 화장품을 포함한 뷰티 케어 제품군은 전체 매출의 단 1%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 화장품을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원브랜드숍과 로드숍이 급증한데다, 소비자의 '편의점=식음료 구매처'라는 인식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16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각 편의점 업체에서 판매하는 화장품을 포함한 퓨티용품이 전체 매출의 0.5% 이하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 해당 제품군의 매출은 전년대비 두자릿 수 성장세를 기록하는 반면 감소세를 보인 업체도 있어, 편의에서의 뷰티 제품군의 안정적 판매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세븐일레븐은 지난 2011년 전체 매출중 뷰티 상품군은 단 0.21%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GS25도 해당 상품군 매출 구성비는 0.4%에 불과했고, 미니스톱 역시 약 0.5%를 차지했다.
이들 중 뷰티케어 제품군 매출 신장률은 세븐일레븐이 올 2월까지의 누계 신장률이 약 20%로 증가세를 기록하고, GS25는 지난해의 전년대비 뷰티케어 제품군 매출 신장률 15.2%로 나타났다.
미니스톱의 경우 전년대비 9% 감소한 것으로 집계돼 매출 구성비도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미니스톱 관계자는 "화장품 전문매장을 비롯해 올리브영처럼 편의점과 비슷한 품목을 판매하면서 화장품도 선보이는 드럭스토어의 증가를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화장품 브랜드숍과 편의점을 결합한 듯한 구성의 극내 최초 드럭스토어인
CJ(001040)올리브영의 경우, 상품군별 판매비는 뷰티 부문이 50%를 차지하는 상황이다.
편의점 업계가 화장품 브랜드숍이 아닌 올리브영과 비교해도 턱없이 낮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한 편의점 관계자는 "아무래도 화장품을 구매하려는 여성 고객을 만족시키기에는 전문성이나 선택의 폭이 좁기 때문인 것 같다"며 "여성 대부분이 편의점에서는 급하게 필요한 장신구나 입술보호제 등을 구매한다"고 전했다.
미니스톱 관계자는 "앞으로 전문숍이 적은 남성 고객을 고려한 뷰티케어 제품 판매 및 해당 제품을 효과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상권 분석에 주력할 것"이라고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