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류설아기자]
CJ(001040)푸드빌의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가 베트남에서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출점수 확대 등 사업 확장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뚜레쥬르는 베트남 현지에서 연평균 매출 75% 성장을 기록하는 가운데 최근 오픈한 호치민에 14호점을 비롯해 올해 7개 점포를 추가 출점시킬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연말이면 베트남에만 21개 뚜레쥬르 지점이 생기는 것이다.
이처럼 뚜레쥬르가 베트남에서 호응을 얻는 것은 특유의 역사와 사회 분위기, 뚜레쥬르의 차별화된 마케팅 등이 유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베트남은 인구의 절반 이상이 30대 미만의 젊은 층인데다 과거 프랑스의 영향으로 빵과 카페 문화가 널리 퍼져있어 향후 더 높은 성장세가 기대된다.
또 지난 2007년 현지에서 첫 매장을 오픈할 당시 철저한 공급자 중심이었던 기존 빵집과의 차별화를 위해 고품질 제품과 고객 대상 서비스를 강화한 것이 현지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실제로 베트남의 뚜레쥬르는 인구의 대부분이 자전거나 오토바이를 주요 교통수단으로 이용하기 때문에 자전거와 오토바이를 무료로 발레파킹(대리주차)을 서비스하고 있다.
또 매장 직원들의 철저한 서비스 교육으로 고객을 향한 친절한 인사는 물론 제품에 대한 설명과 응대까지 기존 로컬 베이커리와 차별화를 꾀했다.
더불어 그간 베트남에는 없던 '멤버십, 마일리지 제도'를 도입했으며, '카페형 베이커리(좌석이 있는 매장)'를 최초로 선보여 젊은이들의 데이트 선호 코스로 떠올랐다.
남영현 베트남 뚜레쥬르 법인장은 "예전에는 점포 오픈을 위해 건물주를 만나면 사업에 대해 한참 설명해야 했지만 지금은 주요 복합상가나 쇼핑몰 오픈시에 먼저 연락이 오고 거의 모셔가는 분위기"라며 "5년만에 브랜드 위상이 많이 달라졌음을 피부로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 한-베트남 수교 20주년으로 뚜레쥬르의 보폭을 넓힘과 동시에 양국간의 문화 교류행사 등에 참여해 베트남 시장의 베이커리 리딩브랜드로서 모범이 되는 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